다윗은 블레셋을 무찌르고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그 이름을 다윗성이라고 불렀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지 10여 년이 흘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를 세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법궤를 다윗성으로 모셔오기로 했습니다.
그때 법궤는 블레셋에 탈취당했다가 반환받은 후 70년 동안 변방에 방치되어 기럇여아림이라고도 불리는 바알레유다에 있었는데 그곳 아비나답의 집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아비나답은 20년이나 자신의 집에 이 법궤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백성들의 대표 3만 명을 동원하고 근사한 악단까지 동원했습니다. 그런데 아비나답의 집에서 법궤를 운반해 오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산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나오는데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와 아효가 그 새 수레를 모니라.” (삼하 6:3)
여기서 새 수레에 운반한 게 탈이었습니다. 언약궤를 어깨에 메지 않고 수레에 실은 것은 큰 실수입니다. 세속주의, 편리주의입니다. 지금 많은 교인들은 편리주의에 물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세속주의입니다. 현대교회 교인들은 희생을 싫어합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땀 흘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가벼운 짐도 지기 싫어합니다. (찬양대, 식당 봉사, 건물 누수, 교사, 헌금)
국가적인 행사를 진행하던 중 소들이 뛰자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습니다. (삼하6:6~7) 국가적인 행사가 중단됩니다. 어느 누구도 이 법궤를 모시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윗이 고민에 빠졌을 때에 한 사람, 오벧에돔이 등장합니다.
오벧에돔은 1. 하나님의 말씀대로 법궤를 메고 2. 가족과 함께 기쁨으로 섬기며 3. 석 달을 모십니다. 하나님은 오벧에돔에게 복에 복을 내리셨습니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여호와의 궤가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있었는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과 그의 온 집에 복을 주시니라.” (삼하 6:11)
저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놀라운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신앙생활은 ‘얼마나 오래 했느냐보다 신앙생활을 얼마나 바르게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신앙생활은 ‘길이’보다 신앙생활의 ‘질’이 중요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앙의 연수보다 신앙의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오벧에돔의 집은 법궤를 모셔놓고 마치 하나님 자신을 모신 것처럼 온 집안 식구들이 기뻐하고 감사하며 최선을 다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비나답의 집은 70년 동안 법궤를 모셨는데, 오벧에돔의 집은 겨우 3개월 동안 모시고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무려 280배 차이가 나는데 역전 현상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지만 신앙은 차별하신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오벧에돔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신 신앙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사람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건강과 물질의 복을 주셨습니다. 자녀와 후손의 복을 주셨습니다.
이정원 목사
<주하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