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9회 총회에서 보고된 통계 보고는 지난 한 해 동안 교인수가 9만 4천700명(4.11%)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그 중에서 유아세례교인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4만 6천914명(-54.32%), 세례교인(입교인)은 4만 6천938명(-2.93%) 감소, 아동세례교인은 전년도 대비 3만 8천237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음세대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전도사(전임+교육) 숫자는 전년도 대비 617명이 감소한 4천973명이다. 총회 통계위원회는 최근 10년간 전도사 변동 현황 그래프롤 발표한 바 있는데, 2014년에는 7천523명이었던 전도사수가 2천550명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됐다. 10년 사이에 5천 명 이하로 하락한 전도사수 감소 현상은 교육부서를 비롯해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들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과 다름이 없다. 나아가서는 다음세대를 가르칠 인재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신학대학교 인원충원도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교회학교 사역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더해졌다. 더 염려스러운 것은 이런 감소현상이 금년만이 아니고 수년 전부터 계속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우리 한국교회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이것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요,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 교육의 문제이기보다는 교회 생존의 문제이다. 교인수 감소 현상이 나타나면서 현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어른의 시대가 지나고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우리 기독교는 머지 않은 장래에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밀려난 소수종교로 전락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전망이다.
사회적 영향력은커녕 스스로의 생존을 염려해야할 만큼 불쌍한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다음세대를 준비하지 못하는 교회가 어떻게 미래를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기독교 교육을 말하지만 아이들이 있어야 교육을 할 수 있지 않은가? 대상이 없는 교육이 어떻게 가능한가 말이다. 이제 기독교 교육, 특히 다음세대를 위한 특단의 교육적 조치가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관심을 생존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목회의 우선순위를 교회 교육에 두어야 한다. 사역의 중심을 교회 교육에 두어야 한다. 사람 세우는 것이 교회의 최우선 과제이어야 한다.
먼저 교회 교육에 대한 접근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주일학교(Sunday School)의 개념에서 주중 혹은 주말학교(Weekend School)로 바꿔서 5일 근무제로 주어진 여가, 주말을 교회 교육의 기회로 선용해야 한다.
교회는 주일에만 오는 곳이라는 생각을 바꾸어 교회 역시 삶의 중심에 있음을 청소년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리고 교회학교(Church School)라는 개념에서 지역사회 학교(Local Community School)로 바꾸어야 한다. 교회 오는 아이들만이 아니라 그 지역 모든 아동들을 모두 다 기독교 교육의 대상으로 삼고 교회의 모든 사회봉사 사역의 현장을 기독교 교육의 현장으로 사용해야 한다. 주일날 교회를 찾아오는 아이들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
교회 모든 공간이나 사역을 기독교 교육을 위해 사용해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교회의 모든 자원을 이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의 생존을 포기하는 것이다. 교육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교회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