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코펜하겐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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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파를 보면서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을 찾아

책방 주인에게

키에르케고르를 물었다.

반응이 없어

또 힘주어 물었더니

고되게 외롭게 살다 간

철학자를 자랑한다.

「죽음에 이르는 병」을 말하며

그의 그림자가

오늘까지 덴마크엔 흐르고 있었다.

바다에서

살아 온 조상들을 배경으로

해적이던 역사는

부끄러움 없이 생생한 이야긴

그래도 민족을 살려낸

그룬드비 목사님이 있어

나라 사랑, 땅 사랑, 하나님 사랑

그의 기념예배당이 빛이 난다.

동화작가로

이름을 낸 안데르센은

온 세계의 어린이들을

천사로 묘사한 얼굴의 작가로

그 이름 아름다워라.

코펜하겐은 

덴마크를 알리는

낙농의 큰 나라로

법없이도 복지국가 이루어

자랑스러운 나라이어라.

서울에선 

실체를 보고

코펜하겐에선

그림자를 본다.

<시작(詩作) 노트>

북유럽 여행 중 덴마크를 여행한다.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제일 먼저 책방을 찾아 고독의 철학자요 신학자인 키에르케고르를 찾았다. 처음엔 발음이 우둔했는지 망설이더니 대뜸 알아듣고 힘을 주어 웅변으로 응답한다. 역시 바이크족이었던 조상들의 얘기엔 숨김없이 오늘의 세계적인 복지국가를 이루어 물려 준 유산에 감사하며 국부처럼 존경하는 그룬드비 목사님을 자랑한다. 그의 기념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여목사인 담임목사를 통하여 그룬드비 목사님의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이웃), 국토 사랑을 들었다. 덴마크는 낙농으로 우유와 치즈로 부유한 모범 국가이다. 우리가 본받을 나라 덴마크를 다니면서 코펜하겐에서 우리의 그림자를 보았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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