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이다음 세대를 잇는 신앙은 곧 한국교회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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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넘어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과 같이 벌써 두 번의 강산이 변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에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선 빠른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 인공지능(AI)의 발달,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예견한 대로 ‘제3의 물결’(The Third Wave)로 가히 오늘의 시대를 ‘디지털 혁명 시대’라 부를 만하다. 이토록 급변하는 ‘현대 사회’는 우리의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와 문화’, 또한 ‘교육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와 개인의 신앙생활에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다음 세대를 잇는 신앙’ 즉, 세대 간 신앙의 대물림이란 측면에서 볼 때, 이전보다는 ‘더 많은 과제’와 ‘거룩한 부담감’을 안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과거 ‘36년간의 일제 치하’와 ‘6.25 남북전쟁’이란 우리 ‘민족 역사의 암흑기’ 가운데서도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순교적 신앙으로 지키고 물려준 ‘복음주의 신앙’을 어떻게 이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는 ‘시대적인 사명 의식’을 가지고, 우리의 자녀들과 맡겨진 청소년들을 품에 안고 몸을 부대끼며 저들의 마음과 영성에 ‘예수의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느냐? 가 곧 우리 민족교회의 미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세대 간에 전수할 것을 신명기 6장 6, 7절에서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든지 길을 갈 때든지 누웠을 때든지 일어날 때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라고 친히 명령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은 자녀들의 신앙은 부모의 중요한 책임으로서 신앙이 단순한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전 생애의 모든 과정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자녀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이야말로, 이다음 세대들의 신앙 전수에 중요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 하겠다. 그 대표적인 모델로 외조모 ‘로이스’, 어머니 ‘유니게’로 이어오는 ‘디모데’의 신앙의 이야기인데 결국 ‘디모데’가 좋은 신앙의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성경’과 ‘신앙’을 배우고 성장했었기에, 훗날 사도바울에 의해 ‘고린도 교회’에 초대 목회자로 천거되었고 바울이 고린도전서 4:17에서 디모데를 언급하며, 그를 ‘신실한 아들’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그의 사역이 훌륭하게 마무리될 수가 있었다. 이처럼 우리 자녀들의 신앙 전수의 첫 번째 현장은 ‘가정’이다.

그다음, 이다음 세대가 신앙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도록 돕는 일에는 ‘교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 볼 수 있는데, 이는 자녀들과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신앙생활의 기반이 되어야 할 곳이 곧 교회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우리의 아이들이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하는 생활을 올바르게 배우고, 교회공동체 예배를 통해 전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일대일 신앙 멘토 링’을 통해 이다음 세대를 위한 모든 신앙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성경에서 세대 간 신앙 전수가 ‘일대일 신앙 멘토링’을 통한 성공적인 사례로서는 ‘모세’와 ‘여호수아’의 관계를 들고 있다.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지도력의 계승’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 공동체 신앙’과 함께 ‘가나안 정복’이라고 하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고 가나안에 안착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 안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 이것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충성스러운 부관’(시종)으로 시작되어 모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그의 ‘지도력’과 ‘신앙’을 모든 삶의 바탕에서 배우게 되는 전 과정이 곧 ‘일대일 신앙 멘토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인 말씀으로, 이다음 세대를 신앙으로 이어주는 두 기둥은 ‘본보기’와 ‘교육’에 달려있다고 본다. 즉, 신앙의 ‘본보기’는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전 생애의 삶을 통해 아이들에게 ‘스케치’ 되기에 전심으로 믿음의 선진이 지키고 전수해 준 ‘복음주의 신앙’이 그들의 마음과 영성에 깊이 아로새겨지게 하고, ‘성경의 가르침’과 ‘신앙 교육’은 교회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멘토링 포함)으로 이다음 세대를 강하게 세워지도록 해야 한다. 즉, 부모는 자녀들에게 신앙의 첫 번째 교사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법을 일생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면, 또한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이 쉽게 채우지 못하는 ‘성경 중심’, ‘교회 중심’, ‘예배 중심’이란 신앙의 중요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원해야 한다. 때문에, 이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신앙에 있어서 ‘가정’과 ‘교회’는 동전의 앞과 뒷면과 같은 불가분의 관계이기에 ‘한 몸’이라 부른다. 

우리가 믿음의 신전으로부터 이어받은 ‘신앙의 유산’을 다음세대에 온전히 물려준다는 것은, 이처럼, 언제나 ‘크나큰 부담감’과 ‘더 많은 희생’이 수반된다. 이는 ‘신앙의 유산’이 이다음 세대에 전수되는 것이 단순히 ‘전통’을 잇는 것이나 ‘학습’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인생의 삶 전체를 통해 후세에 전달되는 것이기에 그렇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인 사명과 부담감을 하나님 앞에서, 이 민족과 교회 앞에서, 절대 놓이지 말아야 하겠다. 그것은 곧 한국교회의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정기백 목사

<하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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