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산의 신비를 목격한 베드로는 산 위에 초막 셋을 짓고 예수님, 모세, 엘리야와 함께 머물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산 아래 동네로 내려오셨습니다. 산 아래에는 간질병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독교는 영원을 지향하고 바라는 신령한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지상에 머무는 동안 고상한 가치만을 내세우고 산 아래 동네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상을 등진 교회가 아니라 세상 속에 머물고 밝히고 섬기는 교회라야 합니다.
왜 예수님이 성육신하셨습니까? 지상 왕국을 세우고 군림하기 위해서였습니까? 아닙니다. 섬기러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습니다. 산 아래 동네사람들을 위해 오셨습니다. 좀 더 많이 산 아래 동네를 살피고 섬기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원로
•증경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