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혜] 성별은 옵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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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쌍둥이 아들 중 하나인 윌슨이 16세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자식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잘못된 이데올로기에 속아 아들을 잃었다고 분노하며, 민주당의 성향을 비판하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에서 성별을 남성과 여성으로만 구분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며, 부모의 동의 없이 미성년자에게 성전환 수술을 시행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립학교에서 동성애 교육을 금지하고, 전통적인 가족 가치 회복을 주장했다. 

모든 인간이 성별에 관계없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은 사회의 기초적 가치로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성평등 개념은 정의롭고 공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보다는 사회의 근본적인 가치와 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성별에 관한 개념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시도는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며, 그로 인해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이들은 젠더 이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치인들을 매수하고, 이를 학교 교육에 도입하여 미성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 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성별의 범위는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넘어, 트랜스젠더뿐만 아니라 논바이너리(non-binary), 중성 혹은 무성 성 정체성의 뉴트로이스(Neutrois), 반은 남성, 반은 여성인 데미젠더(demigender),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동시에 가진 바이젠더(Bigender), 세 가지 이상의 성별을 주장하는 폴리젠더(Polygender) 등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주장들은 기본적인 생물학적 사실을 무시하고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간주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특성에 대한 이해를 왜곡할 수 있다.

특히, 성별에 대한 이러한 비논리적인 접근은 미성년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별이 선택 가능하다고 믿게 된다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별이 지닌 깊은 의미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충분히 이해할 기회를 상실할 것이다. 이는 그들이 성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고, 장기적으로는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성별은 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가치와 질서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할 개념이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한국찬송가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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