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한국의 세 번째 대통령 탄핵처럼 불안한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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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선교사, 설교•성경 공부에 더 전문화되어야

인도네시아는 아직은 컴퓨터 보급률이 높지는 않지만 향후 신세대를 위한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자카르타 등 대도시에는 자동차들이 대단히 많이 있는데 무척 노후된 차량이 많다. 이들에게 자동차를 정비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매우 유망하다. 교사, 상인, 간호원 등의 직업도 좋은 접촉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앞으로의 선교는 다양화된 전문화 사역으로 변화를 주어야 한다.

2024년 12월에 한국 정치사의 비극인 세 번째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어 여전히 한국의 정치 후진국의 면모를 온 천하에 알렸다. 박정희와 전두환 때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간접선거로 독재의 기반을 마련한 일이 있었는데, 과거 독재 철권 정치에 대한 극도의 정치적인 불안감이 이제 인도네시아에 팽배하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막대한 선거 비용이 드는 지방 선거를 없애자’라는 대통령의 제안을 두고 시끄럽다. 시민사회 단체와 야당은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반면, 정부와 여당에선 지지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논란이 연일 확산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주지사·시장 등을 선출하는 지방 선거, 이렇게 두 가지 전국 단위 선거가 진행된다. 2004년 첫 대통령 직선제가, 2005년에는 지자체장 직접 투표가 각각 도입됐는데 결국 프라보워 대통령의 제안은 다시 간접선거 방식으로 돌리자는 얘기다.

정치 후진국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낙후된 인도네시아인들을 대상으로 봉사와 사회 참여 등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선교로 변모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의식주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서 교육, 교통, 복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도움과 협력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채워가면서 복음 전파의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전문인 선교는 선교 전략의 다양화와 아주 밀접하다. 다양한 직종의 평신도선교는 다양한 전략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정규선교사들의 입국을 불허하지만,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 전문인 선교사는 더 입국이 수월해서 20세기 후반부터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이 점점 더 필요해질 것이다. 선교지에서는 깊은 신학적 지식보다는 때로는 사회적인 경험, 뜨거운 열정, 전문적인 현지 봉사 등이 더 절실한 경우가 많다.

전문인들이 자신들의 직업적 은사를 가지고 원주민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선교 방법이므로, 한국교회는 전문인 선교사의 파송 비중을 지금보다 높여서 다양한 형태의 선교가 나와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이슬람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이슬람권 선교에서 신학 과정 이수 여부와 선교사 자격을 반드시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정규 신학교를 나오지 않고 파송되는 전문인 선교사들도 정규 신학교 졸업 후 파송되는 선교사들과 동등한 예우를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이들은 이때 한 특정한 종교 단체들에 반드시 소속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신학에 일천한 전문인 선교사들의 한계가 자주 노출되므로, 일반 전문직 선교사들의 설교와 성경 공부 훈련을 담당하는 기관들도 많이 만들어져서 반드시 전문인 선교사의 기본적인 자질과 자세를 더 훈련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선교 전략이 단기간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음 선교 세대가 이어갈 수 있는 긴 안목의 전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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