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정국이 매우 혼란합니다. 한국의 정치성향은 35:30:35로 앞에 35와 뒤의 35는 서로 죽기 살기로 서로 상극입니다. 이들은 서로 타협을 하지 않습니다.
임진왜란의 시대상황을 보면 조선의 두 정치 세력이 당파싸움으로 상반된 의견을 내놓습니다. 한쪽이 일본이 침범해 온다는 의견을 피력하자 다른 한쪽은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일본의 침략설을 일축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우리도 왜놈들이 침략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쪽이 먼저 주장하니 우리는 반대할 수밖에….
나라를 지키는 일조차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모습이 지금의 상황과 똑같습니다. 자기가 어떤 소속에 있냐에 따라서 거짓이든 진실이든 강하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역사의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이 정치싸움으로 쇠약해지자 1529년 일본군이 명나라로 가는 길을 내어달라는 구실로 약 20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합니다. 조총으로 무장한 데다 잘 훈련된 일본군은 부산진성과 동래성을 함락하고 충주를 거쳐 18일 만에 한양을 점령하고 평양을 거쳐 함경도까지 쳐들어왔습니다. 이때 선조와 신하들은 궁궐을 버리고 북쪽으로 피난을 떠났고 명나라에 군대를 보내줄 것을 요청합니다. 나라가 외적의 침입으로 위급할 때 외적에 대항해 싸우기 위해 양반과 천민이 스스로 만든 군대 의병들이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군과 협력해 진주성과 행주산성에서 큰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양극단 35:35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가짜뉴스와 불법이 난무하고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고 믿지를 못하는 극도 불신의 시대입니다.
한국의 정치세력집단들이 필요한 것은 거짓선동과 불의에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서로 애국하고 서로 용납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아는 포용력 있는 마음가짐입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기대하기가 요원해보입니다. 그래서 중간계층 ‘30’에 있는 사람들이 바른 판단으로 국가 질서를 바로잡아야 됩니다. 그래서 ‘30’의 향방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심판의 채찍을 드시면 그걸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셔서 반드시 거짓과 불의한 악한 세력들을 멸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보호하사 5천 년 역사에서 헐벗고 굶주리고 살았던 이 나라를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해 세계 강국으로 잘 살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나라가 교만한 민족이 되지 아니하도록 믿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 백성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시대적 사명자로서 바르게 판단하는 지혜를 달라고 매일같이 기도하며, 먼저 회개하고 겸손하게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각 처소에서 비둘기같이 순결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말씀대로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서 살아가야 되겠습니다.
이 황 장로
<대전노회 장로회장, 대전성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