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하나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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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갈등이 위기 수준에 와 있다. 좌우 대립, 진영간의 갈등 말이다. 이젠 모든 문제는 진영논리로 해석하고 진영논리로 해법을 찾으려 한다. 정치만이 아니고 종교도, 우리 교회 역시 심각한 이 좌우 대립의 갈등에 휘말리고 있고 어쩌면 우리 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정말 우리 한국 사회가 ‘초갈등 사회’가 되었다. 

이제는 모든 가치가 이 진영논리에 따라 해석되고 모든 사회 사건 역시 진영논리로 바라보고 단정해 버린다. 주말마다, 요즘은 거의 매일 광화문과 여의도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앞에는 이 엄청난 대립과 갈등 그리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현실 이해의 심각한 대립을 본다. 그리고 진영에 경도된 유튜브 등 보도 매체는 물론 우리 사회의 여론을 이끌고 시대 문제의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할 메이저 언론까지도 이 진영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해 믿을 수 없고 믿으려 하지도 않는 시대가 되었다. 실제로 이제는 어느 어느 방송과 신문은 좌파이고 어느 어느 방송과 신문은 우파라는 편향된 좌우 성향이 확연해 버렸다. 이젠 조금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건이나 문제에 대한 보도를 언론 매체의 보도보다 먼저 예상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시위 현장에 대한 보도 사진을 좌파에 유리하게 바꿔치기해서 보도한 방송이 있는 정도이다. 그것도 한 메이저 언론이 말이다. 따라서 진위가 불분명한 진영의 시각으로 각색된 사건 보도들이 넘친다.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중국 공안이 한국 경찰로 위장해 동원되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가짜 경찰이 동원되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수준이 되었다. 지금 전국(특히 영남지역)에 번져가는 산불 역시 여론 무마용이니, 불순세력(간첩, 중국인)의 소행이니 하는 음모론이 제법 설득력 있게 전파되기도 한다. 전국적으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자연발생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으로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진영에 따라 진실이 음모로, 음모가 진실처럼 받아들여진다. 음모인지 진실인지를 구분할 잣대 역시 이 진영논리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정치인들이 불러온 대통령 탄핵에 따른 사회 갈등은 유력한 사회 인사들까지 동원되어 그 갈등을 더해간다. 명확한 판단으로 사회와 국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법원조차 진영논리에 휘둘리고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판결로 사회를 더욱 어지럽히고 있다. 법대로 판결하지 않고 정치 따라 판결한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 사회는 지금 심리적 치열한 내전 상황이다. 

이 오염되어 병든 사회를 치유해야 할 사명과 책임이 우리 교회에 있다. 교회는 정치적 이념적 갈등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 교회는 가치 판단의 정확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 말씀이다. 문제는 교회 지도자들, 말씀을 바로 해석해야 할 신학자들이 좌우 이념에 경도되고 이념의 대변자가 됨이 문제이다.

모두가 “하나 되어야 한다,” “하나 되자”는 원칙에는 동의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하나 되는 방법이 문제이다. 상대방을 향해 “자신과 같이 되자”고 “자신에게 맞추라”고 하는 진영의 힘겨루기로는 불가하다. 그래서 “너와 내가 하나 되자”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방법이 있다. 나도 하나님께 맞추고 너도 하나님께 맞추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 온전한 하나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논리나 자신의 이념에 상대를 맞추라고 하는 한 하나됨이 불가하지만, 모두가 다 자신을 포기하고 자신을 하나님께 맞출 때 우리 모두가 하나될 수 있다. 우리 모두 겸손히 하나님 앞에 복종함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룸으로 하나되고 이 나라, 이 사회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사회를 치유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겸손히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됨을 이루고 하나됨을 힘써 지키자(엡 4:3). 

이만규 목사

<신양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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