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뽕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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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창립 70주년의 해를 맞이해 온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으로 하나 되는 찬양축제를 열기로 하고, 요즘 뜨는 트로트 찬양가수 구자억 목사를 초청했다. 그는 얼마 전 KBS ‘인간극장’에 소개되면서 많은 성도들의 대화 주인공이 되었다. 나도 인간극장을 통해 보고 알고 있기에 남선교회협의회에서 찬양축제 강사로 모시고자 하는 의견에 기꺼이 찬성했다. 사실은 조금 염려가 되었다. 과연 성도들의 반응은 어떨까, 혹시라도 분위기가 신앙에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을지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 구자억 목사에 대해, 그리고 찬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다. 

구자억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과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2013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의 대학원 졸업 논문은 ‘18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찬송에 관한 연구’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성도들의 찬양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으며, 특히 2014년에 M.net 방송 트로트엑스 프로그램에 나가 최종 3위에 오르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첫 방송에서 ‘할렐루야’라고 씌여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참말이여’라는 곡을 열창하므로 공중파 매체를 통해 믿지 않는 분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도 했다. 유튜브를 통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성도들은 물론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대단한 영향력을 끼쳤다. 

“아따 참말이여 믿을 수 없것는디/하나님 인간이 돼서 이땅에 오셨다고/아따 참말이여 믿을 수 없것는디/하나님 날 위해서 대신 죽어 주셨다고/이리저리 사방팔방 둘러봐도/어디가 이쁜 구석 있어서/하나님이 친히 찾아오셔서/그 목숨을 내준단 말이여” 또 하나 ‘천국에서 만납시다’ 라는 제목의 노래도 있다.

“내 친구여 나의 친구여 나의 말 좀 들어 보구려/기쁜 소식 좋은 소식 귀 기울여 들어 보구려/하나님 그대를 사랑한다네 너무도 사랑한다네/우리의 죄의 짐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셨다네/나를 살린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그댈 살린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십자가로 보이신 뜨거운 사랑, 믿고서 오늘 믿고서 천국에서 만납시다”

노래 가사 내용도 구수하지만 그가 춤을 추며 부르는 영상을 보면 더욱더 흥이 난다. 웃지 않을 수 없고 신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구자억 목사를 초청해 찬양축제가 열린 날 나는 깜짝 놀랐다. 순식간에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하나 되어 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찬양을 부르는 모습이, 한마디로 난리법석이다. 어린아이들부터 시작해서 노인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앉아 있지도 못하고 모두 일어서서 춤을 춘다. 점잖으신 장로님까지 덩실덩실 춤을 춘다. 40년 목회 현장에서 이런 축제는 처음 경험했다. 뽕짝이 이렇게 순식간에 성도들을 하나로 만들어 버리고 즐겁게 해주니 한국교회 성도들 속에는 뽕짝 기질이 차고 넘치는 것 같다. 

찬양축제가 지나간 지 몇 주가 지났는데도 성도들은 모이면 그날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대화가 오고 간다. 성도들의 얼굴 빛이 바꿔졌다. 나도 이제 열심히 뽕짝에 맞춰 노래를 연습해야겠다. 뽕짝 음악에 맞춰 복음을 전하면 싫다는 사람 없이 그냥 따라올 것 같다. 참 즐거운 날이었다. 뽕짝 목사님 감사합니다. 

정민량 목사

<대전성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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