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140장, 왕 되신 우리 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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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⑫ 

입례 찬송으로 예루살렘 입성 재연 테오둘프 

찬송 시 ‘왕 되신 우리 주께’(‘All glory, laud and honor’)를 지은 테오둘프(Theodulph of Orléans, c. 750 or c. 760 ~ 821)는 스페인 혹은 이탈리아에서 고트족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작가요, 시인이자 성직자이다. 그는 피렌체의 수도원장이 되었고,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즉위한 샤를마뉴(카를 대제)가 그를 프랑스로 데려왔다. 그는 플뢰리 수도원장이 되었으며, 오를레앙의 주교로 임명되어 781년부터 818년까지 엄격하게 통치하고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한 학교를 세웠다. 그는 카롤링거 르네상스의 핵심 인물로서 샤를마뉴의 신임받는 고문으로 그의 수석 신학자가 되었다(샤를마뉴는 800년 교황 레오 3세에게 서로마 황제직을 수여 받고서 교회를 통해 예술, 종교, 문화를 크게 발전시켜 카롤링거 르네상스를 일으켜 유럽의 정체성에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유럽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테오둘프는 샤를마뉴 치세에 교회가 여러 차례 개혁될 당시 중요한 인물이었으며, 그가 쓴 ‘리브리 캐롤리니’(‘Libri Carolini’)는 성상 숭배에 대한 신학적 논쟁 내용으로 표상 예술에 대한 태도를 잘 나타낸 저서이다.

황제가 죽은 후, 샤를마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루이 1세 경건왕(778-840) 때 테오둘프는 왕에 대한 음모를 꾸민 혐의로 프랑스 서부에 있는 앙제(Angers)에 투옥되었다.

라틴어 제목의 찬송 시(‘Gloria, laus, et honor’)는 테오둘프가 감옥에 있는 동안인 820년경에 39연으로 지었다. 

전설에 따르면, 루이 왕이 종려주일 행렬로 감옥 부근을 지나다가 테오둘프가 부르는 찬송가를 듣고 감동해 그를 풀어주고 이후 종려주일마다 이 찬송을 부르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찬송 시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노래한다. 중세 교회는 실제로 이 찬송 시로 된 행렬 찬송으로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 스토리를 재연했다. 사제와 주민들은 나귀에 앉은 예수를 따라 들판에서부터 성문까지 행진했으며, 그들이 성문에 도착했을 때, 어린이 성가대가 “왕 죄신 우리 주께”를 선창하면 군중은 후렴을 불렀다. 이때 성문이 열리고 군중은 거리를 찬송하며 교회로 향했다.

찬송가 599장 ‘우리의 기도 들어주시옵소서’(‘Christe cunctorum dominator alme’)도 동시대(9세기) 작자미상의 찬송 시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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