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올해가 교회창립 70주년의 해다. 교회창립 70주년의 해를 맞이하며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 바로 생활 속에서 ‘신앙 습관들이기’이다. 현재 온 성도들이 참여해 진행되고 있으며 진행될수록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한다. 예수님의 생활을 보면 그의 생활 속에 신앙생활이 습관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전에 들어가시는 습관, 기도하는 습관,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습관, 모든 것이 생활 속에서 습관화되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앙생활은 생활 속에서 그 열매를 알 수 있다. 생활은 습관들이기가 중요하다. 우리들의 생활을 보면 모든 것이 습관대로 생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모든 성도들이 함께 생활 속에 습관을 들이기로 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감사하는 습관이다. 몇 년 전에 감사하는 습관들이기로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다섯 가지의 감사한 일을 적어보자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보았다. 다섯 가지가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처음에는 참기름 짜듯이 힘을 다해 짜내야 겨우 다섯 가지 감사한 일을 적을 수 있었다. 그것도 습관이 되면서 점점 쉽게 감사한 일을 적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매월 첫 주일을 감사주일로 정하고 모든 가정이 하나님께 감사예물을 드리는 습관을 들이자고 선포했다. 말로만, 생각으로만 감사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감사를 예물로 표현해 보자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매월 첫 주일이 되면 거의 모든 성도들의 가정에서 감사예물을 준비해 하나님께 드린다. 그 감사의 제목을 보면 ‘미리 감사’라는 제목도 있다. 감사가 습관이 된다는 것, 생각만 해도 멋이 있다.
둘째, 나눔의 습관이다. 새해가 되면서 전 교인에게 ‘오병이어 저금통’을 나누어 주었다. 집안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볼 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현금을 넣어 보자는 것이었다. 연말에 가서 모든 저금통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다. 몇 년째 해 오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중요한 것이 습관들이기다. 눈에 보이면 실천해 보자는 것이다. 다른 해에도 보면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가 연말에 가서 이웃돕기 헌금을 하는 성도들도 있다. 그것보다는 이번에는 생활 속에서 습관을 들이자는 것이다.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하면서 오병이어 저금통을 놓고 실천하는 가정들을 보면 참 감사하다.
셋째, 성경읽기 습관이다. 매주 주보에 ‘금주의 읽을 말씀’을 발표한다. 하루에 3~4장 정도이다. 그대로만 따라 읽으면 일 년에 성경통독을 한 번 마치도록 계획했다. 성경읽기는 당연한 일이지만 습관이 되지 않으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성도들이 매년 성경읽기를 계획하지만 사실 일 년에 한 번 성경통독을 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습관을 들이자는 의도다. 참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이것들이 습관이 된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성숙한 신앙생활이 될까를 생각하면 꼭 성공해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창립 70주년을 맞이하며 여러 가지 행사 프로그램이 있지만 가장 소중한 계획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진행 중이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태복음 7장 21절)는 말씀이 더 새롭게 마음에 새겨진다.
정민량 목사
<대전성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