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신앙의 씨앗 심고 가꾸는 농부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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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는 일과 신앙생활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거두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이,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씨앗이지만, 정성껏 가꾸고 물을 주면 점차 자라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성경에서도 농사에 대한 비유가 자주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 뿌리는 자의 비유(마 13장)를 보면,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이 자라서 많은 결실을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로, 말씀을 마음에 심고 기도하며 가꾸면 풍성한 믿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사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씨를 뿌린 후에는 가뭄이 올 수도 있고, 해충이 생길 수도 있으며, 예상치 못한 태풍이 들이닥칠 수도 있습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시험이 찾아오고, 낙심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앙을 깊이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농부는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씨를 뿌렸다고 해서 바로 열매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정성껏 돌보고 기다립니다. 우리의 신앙도 한순간에 자라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믿음을 지켜 나갈 때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신앙의 길을 걷다 보면 어려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의 삶 속에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또한, 농부는 좋은 씨앗을 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무 씨나 뿌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품종을 선택하고 철저히 준비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에 어떤 씨앗을 뿌릴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불평과 원망의 씨앗을 뿌리면 그 열매가 맺힐 것이고, 감사와 사랑의 씨앗을 뿌리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 선한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농부는 또한 땅을 가꾸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돌밭에 뿌려지면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밭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쁜 일상과 세상의 걱정 속에서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면, 결국 믿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기도로 마음을 정리하고, 하나님 앞에서 신앙을 점검하며 좋은 밭을 가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농부는 수확의 기쁨을 아는 사람입니다.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긴 시간을 인내한 끝에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기쁨을 맛봅니다. 우리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뿌린 믿음의 씨앗이 언젠가 아름다운 열매로 맺힐 것을 믿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신앙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농부가 됩시다.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합시다. 그리고 감사와 사랑, 믿음의 씨앗을 뿌려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풍성한 삶을 이루어 갑시다.

이상계  장로

<전서노회 장로회장, 고창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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