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품고 살아가는 삶 담임목회의 본질적 사명
한국교회지도자센터(대표 박종순 목사, 이하 한지터)는 지난 5월 22일 충신교회(이전호 목사 시무)에서 제21회 바른신학균형목회 세미나를 ‘담임목회 스타트업-예배와 설교, 심방과 상담, 전도와 선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한지터 대표 박종순 목사가 개회 및 환영사를 통해 “처음 목회를 시작했을 때 아무런 과목이 없었고, 가르침을 받을만한 곳이 없었다. 선배님들한테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말 뿐이었다. 너무 막연하고 근거도 빈약했다. 요즘 들어 ‘잘해’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두 글자 속에 우주와 세계, 역사를 담고 있는 것 같다”며, “잘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보내시고 준비된 사람을 쓰신다. 담임목회를 나가기 위해 기도하는 분들인데 잘 준비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 세미나를 통해 영성 충만하고 목회를 잘 준비해서 장차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책임지는 일꾼들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지터 부대표 장흥길 교수가 세미나 개최 취지소개 후 세션1은 신형섭 교수의 사회로 산성교회 김응신 목사가 ‘예배와 설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응신 목사는 “담임목회를 시작한다는 것은 단순히 직함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교회공동체의 영적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걸어갈 생태계를 설계하는 총체적 사역이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예배와 설교가 있다”며, “이 둘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이나 강의가 아니라 하나님과 회중을 잇는 생명의 통로이자 ‘목회철학’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따라서 담임목회 초기에는 이 두 영역에서 분명한 신학적 기반과 실천적 루틴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목회의 전체 구조를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담임목회 초기에는 수많은 과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예배와 설교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실천 루틴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회중은 결국 예배에서 만나는 하나님과 설교에서 듣는 말씀, 이 둘을 통해 교회에 정착하고 신앙을 성장시킨다”며, “예배는 생명력을 불어넣고 설교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두 가지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감당할 때 담임목회는 견고한 기초 위에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세션2는 김덕영 목사의 사회로 목양교회 공진수 목사가 ‘심방과 상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공진수 목사는 “심방은 목회자와 성도간의 만남을 통해 각 가정을 축복하고 말씀으로 권면해 줌으로써 각 가정의 성도를 하나님과의 만남에까지 연결시켜주는 목회의 아주 중요한 방편이라 할 수 있다”며, “그동안의 한국교회 심방은 기술적이거나 목회상담학적이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말씀을 전하고 권면한 후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목회자가 심방에 관한 특별한 지식, 연구, 임상훈련 없이도 한국인들의 예로부터 내려오는 훈훈한 정에 어울려 좋은 성과를 이루어왔다”고 했다.
공 목사는 심방과 상담을 목회에 접목하기 위해서 ‘위로하라, 길을 내라, 선포하라’ 등 3가지 포인트 메시지를 제시하면서 “심방은 위로하고, 길을 내고, 말씀을 선포하는 사역을 통해 고통과 어려운 중에 하나님의 길을 내어야 한다”며, “이사야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현대 역시 ‘위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위로가 절박하지만, 모두가 위로를 외치지만, 위로의 부재인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위로를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의 필수적인 증상을 이해하는 것은 심방과 목회를 통해 성도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믿음으로 선포하며 영의 언어인 말씀을 가지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공간과 시간, 사람과 상황에 덮이는 놀라운 메시지 선포의 열매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션3은 강윤호 목사의 사회로 지구촌교회 김형석 목사가 ‘전도와 선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형석 목사는 “새롭게 부임한 담임목사가 교회 안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목회자에 대한 신임은 설교의 능력이나 기타 행정 능력이 아닌 신뢰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며, “단지 설교 잘하는 목회자만으로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삶과 사역이 일치하는 통전성”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사명이 복음 전파에 있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목회의 시작은 곧 전도와 선교에 대한 분명한 방향 설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교회를 세워가는 과정 속에서 전도와 선교는 부가적인 활동이 아닌 본질적인 사명”이라며, “교회가 본질에 충실한 선교적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 성도들이 전도와 선교의 삶에 동참하도록 세우는 것이야말로 담임목회의 핵심 사명이다. 복음을 품고 살아가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은 반드시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부흥의 은혜를 허락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배와 설교(신형섭 교수 진행) △심방과 상담(김덕영 목사 진행) △전도와 선교(강윤호 목사 진행) 등 소그룹 분임토의, 신형섭 교수의 사회로 각 세션 강사와 진행자들과 함께 ‘담임목회 스타트업’이란 주제로 종합토의, 이전호 목사의 인도로 ‘위기를 넘어 기회로’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진행했다.
/박충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