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한 것이라곤
그 어느 것도 주저함 없이 잊고서
한 목숨 다 바치시고
한 알의 밀알로 충성(忠誠)하신 임들이여
6월이면 현충일로 머릴 숙인다.
신앙의 절개를 끝까지 지키며
어떠한 박해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초대 교회 성도들이 견디며
로마의 카타콤교회를 연상하고
오늘은 임들이 잠든 현충원에서
온 국민은 엄숙히 머릴 숙인다.
임들은 갔으나
지금도 생생한 애국 애족 정신을
우리 곁에서
이 나라를 굳게 지키라는 교훈이어라.
믿음을 말하고 애국을 전하며
끝까지 충성하여
생명의 면류관을 쓰시고
하늘에서 웃고 계실 산 증인들이어라.
바르게 살면서
이웃과 나라위해 헌신하신
임들을 두고 주님께 하신 말씀이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훗날엔 많은 열매로 말하느니라.
임들은 한 알의 밀이 되어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부디 좋은 이름으로 사는 삶이기를
바르게 살고 믿음 지키라는 교훈이어라.
6월의 산하를 휘감듯
산허리 울려 퍼지는
뻐꾹새 소리로 그 날을 회상하며
먼저 가신 임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오늘 여기에서 깊이 새겨본다.
<시작(詩作) 노트>
해마다 6월이면 호국 보훈의 달로서 6월 6일 현충일을 먼저 맞이한다. 이 나라 우리 민족 위해 한 알의 밀알처럼 충성하고 헌신하신 임들을 그리며 존경하는 메모리얼(기억)데이이다. 신앙심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초대 로마시절 박해를 무릅 쓴 지하교회 카타콤 시절을 연상케 한다. 현충일은 엄숙한 날이다. 온 국민은 가무나 오락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바쳐 충성하신 임들을 생각하고 뜻있고 조용한 가르침을 지키는 국민들이 되어야 하겠다. 나라 사랑을 실천했으면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