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산책] 가장 흔하면서도 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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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온갖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겉모양은 사람 같지만 사람의 탈을 쓴 이리와 같다’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 어떤 임금이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한 신하에게 어느 날 질문을 했습니다.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신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시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구하기 어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러자 신하는 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것 역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임금은 정반대로 신하에게 질문을 했는데 그에 대한 신하의 대답은 똑같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임금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하는 임금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세상 천지에 널려 있는 게 사람입니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은 만날 수 있을 만큼 많지만 막상 가까이 두고 쓸 만한 인재를 찾으려 하면 사람 하나 구하거나 찾기가 그렇게도 어려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사람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인류의 행복과 불행은 모두 사람으로부터 원인이 발생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일부터 시작하여 가깝거나 멀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떤 환경이나 조건은 극복해갈 수가 있지만 사람들로 인해서 발생하는 불행의 단서는 예측하기도 어렵고 극복하기도 어렵습니다.
오장육부를 가진 사람의 체형을 두고 이 세상을 압축시켜 놓은 오대양 육대주와 같다고 할 정도입니다.

김철수 장로
<작가 • 함평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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