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KBS 2TV에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라는 프로를 했다. 이때 나훈아 씨가 부른 노래보다 그가 한 말들이 전국의 화제가 되었다, 물론 그의 풍부한 가창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그보다 간간이 나온 그의 소신의 소리가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 준 KBS를 향해서는 “KBS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여기저기 눈치 안 보는, 정말 국민들을 위한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KBS는 거듭날 겁니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코로나 방역의 영웅인 의사와 간호사들을 칭송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우리는 많이 힘듭니다. 우리는 많이 지쳐 있습니다. 옛날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열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IMF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고, 나라를 위해서.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1등 국민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 말들이 전해지자 전국적으로 국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를 가리켜 가황-가수의 황제- 라고 하였고, 또 어떤 이들은 그 날의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왜? 그렇게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을까? 그것은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도 하지 않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심어린 말을 했기 때문이다.
요사이처럼 국민들이 살기 힘든 시대가 일찍이 없었다, 코로나19로 지쳐 있고,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국민들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교회는 대면 예배, 비대면 예배를 반복하는 가운데 교회의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고, 세계 선교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자랑했던 교회들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교회학교가 문을 닫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슬픈 일은 직장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교회에 나간 것을 확인하고, 친구들을 만나면 아직도 교회 나가느냐? 는 질문을 받고, 어린아이들 가운데서도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는 가운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려오는 소리가 없다.
한국교회들을 대표하는 기관들이 수없이 많고 그리고 저마다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한다. 각 교단들이 총회를 하고 총회장을 뽑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없다. 광야에도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었고, 어둠에도 비추어지는 빛이 있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이 세상에 그리고 어둠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내어 주기를 바란다. 누가복음 19장 40절에 예수님은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고 하셨다. 돌들이 소리를 지르기 전에 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장창만 목사
<록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