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고 존 낙스는 말했다. 이 땅에도 복음을 품고 기도하던 한 선교사를 통해 밀알이 되고 싹이 자라 천만의 크리스천이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 드리는 민족이 되었다. 축복받고 택함 받은 민족이 된 것이다.
그런데 물질적 풍요를 얻고 보니 어느새 교만한 민족이 되어 하나님을 거역하는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 헌법과 국가정치 체제가 위협받고 교회 예배도 정치수단으로 통제되고 폄훼되고 교계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성경에 위배되는 비본질적인 문제들로 귀한 복음과 진리 추구, 영성제고에 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엄연한 죄로 규정된 차별금지, 동성애, 무신론 이상주의에 빠진 국정 운영 앞에 무슨 이유로 이견이 되는지 우리를 포함한 기독교 지도자들은 무릎 꿇고 참회를 드림이 마땅하지 않을까? 어디를 둘러봐도 평안한 곳이 한 군데도 보이질 않는다.
헨리 8세가 수장령을 발표하고 영국 성공회를 국교로 발표하고 국가가 종교에 개입하고 정교분리에 위배된 사건에 저항하여 영국 청교도들이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자유를 찾아 보스턴 근교 플리머스 항구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이 교회를 세우는 일이었다. 특히, 미국 독립 헌법에 명문화하여 정교 분리 원칙을 세우고 건국의 기초를 삼았다. 우리나라 근세사에 국가 정치가 종교에 개입한 두 사례가 있다. 첫째는 일제 치하의 신사참배였다. 몇 개 노회에서 신사참배 찬성 동의안을 낸 것에 대해 동의하고 제청이 이어지자, 선교사 대표 방위량(William Blair) 선교사가 이 법은 위법이며 신사참배를 반대한다고 외치자 회의장 안에 있던 일본 형사가 이를 “조선인 대표가 국가에 대한 충성을 피력하기 위하여 국적이 다른 선교사가 이를 저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선교사를 회의장 밖으로 퇴장시켰다. 이 안건에 대해 가부 확인 없이 통과시켰다. 이에 당시 신사참배 찬성 성명서 내용은 “우리는 신사가 종교가 아니고 기독교의 교리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본뜻을 이해하고 신시참배가 애국적 국가의식임을 자각한다. 그러므로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하여 열심히 행하고 나아가 국민정신 동원에 참가하여 비상시국 아래 후방의 황국신민으로서 열과 성을 다하기로 결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당시 반대한 목사 장로들은 투옥되거나 순교했다.
둘째로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안하여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가고 예배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되지 못한 현재의 모습에 국가가 예배를 통제하는 수준에 과연 정교분리원칙이 존중되는지 우리 교회 지도자들은 깊이 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여 나라마다 어찌 할 수 없는 형국이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고 언제 이 질병이 끝날지도 모르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불안한 시대이다. 우리 모두는 이 불확실한 시대에 소망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다.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기도하면 하늘의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이 나라를 고치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