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경청하자(good listenin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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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기보다 듣기를 먼저하자

 마지막으로 의도적 경청이다. 우리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반대로 말하기도 한다. 상대방이 알아줄 것을 기대하지만 상대방은 자신이 말한 대로 믿고 처리해서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환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프다(sick)는 것(sick-role)은 가족, 주변인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행동(attention-getting behavior)이다. 쉬운 예로 감기 몸살이라도 나면 배우자가 이마에 손이라도 대주고 얼마나 아픈지 물어봐 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우리 문화에서 ‘죽고 싶다, 죽겠네’라는 표현은 너무도 많이 듣기도 하고 말하기도 한다. 배고파서 죽고 배 불러서 죽고, 추워서 죽고 더워서 죽고, 화가 나도 죽고 싶고 기분이 좋아도 좋아 죽겠다고 한다. 2011년도에 하루에 43명 정도가 자살로 사망한다고 발표되었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그보다 4배 이상 많다고 한다. 과연 그들이 진짜 죽고 싶을까? 그만큼 마음이 아프고 힘들기 때문에 내 마음을 알아 주고 도와주었으면 하는 도움요청행위(help-seeking behavior)이다. 

죽겠다고 말할 때는 힘드니까 이해해 주고 격려해 주고 도와달라고 하는 신호이다. 신호를 무시하는 차는 사고를 일으킨다. 의도를 모르면 직접 물어보자. 당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행동요령

– 듣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져라. 그래야 들을 수 있다.

– 먼저 묵상하며 자신의 마음을 느끼고 알아차리자.

– 마음과 생각을 비우고 무언의 대화를 해보자.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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