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 기니스(Os Guinness)는 세계적인 기독교 변증가, 강연가, 작가, 사회 비평가로 이름을 날린 사람입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여 권의 명저를 남겼습니다. 그중에 하나 <고통 앞에 서다>라는 책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진정으로 용서하지 않는 한 용서에 관한 모든 논의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인종과 종파 간의 갈등이나 국내 문제로 인한 여러 가지 대립 상황에 의해 서로를 증오하는 일이 너무 많다. 증오심을 버리지 않는 한 희생자와 가해자의 역할을 번갈아 맡을 수밖에 없다. 용서하는 사랑이야말로 원수를 친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라고 했습니다. 증오는 증오를 낳고, 적은 또 다른 적을 만듭니다. 한(恨)은 더 큰 한을 키우고, 폭력은 폭력을 양산합니다. 그러나 사랑과 용서는 암벽을 뚫고 빙산을 녹입니다. 십자가가 그 증빙입니다.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원로
•증경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