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 성탄은 ‘For nothing is impossible with God.’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천사의 고지를 듣고 동정녀 마리아는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을 낳을 것을 믿고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5, 37, 38). 마리아의 신앙고백으로 시작한 첫 번 성탄은 예언의 말씀대로 유대 베들레헴에서 구주 곧 그리스도 주께서 탄생하셨다. 천사들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평화’의 소식을 전했다. 천사들의 기쁜 소식을 들은 목자들은 베들레헴까지 가서 구주로 오신 아기 예수께 경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첫 번 성탄의 마지막은 동방으로부터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러 왔던 박사들이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마 2:12). 성탄 축하 후에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간 박사들의 뒷모습과 귀국의 발길을 우리는 따라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 성탄은 ‘2020 성탄 Chance of Reset’. 성탄은 새로운 출발의 길, 다른 길로 우리의 영원한 고국인 천국까지 가는 새 출발점이다. 그래서 ‘2020 성탄은 Chance of Reset’이다. 2020년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한 해였다. 코로나19를 빌미로 만백성이 일어나 찬양해야 하는 성탄의 문까지 걸어 잠그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때를 위함이라. 이때는 우리의 기회다. 2020년 새해 아침에는 우리의 시력이 20:20 만점으로 생각하고 신났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영원한 것과 영적인 것, 현실과 역사를 보는 눈이 흐려지지 않도록 기도했다.
가장 많이 생각했던 두 단어는 ‘Cornerstone’과 ‘Chance of Reset’이었다. 이틀 전에 컴퓨터를 최신형으로 교체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말썽부리던 컴퓨터를 전문가 교수에게 부탁하면 ‘그냥 reset 하세요.’ 이젠 ‘리셋’도 안되니 새것으로 바꾸는 기회였다. 2020 성탄은 ‘reset’에 생각을 고정해본다. 리셋은 바꾸어 놓는다. 마치 건축가가 주춧돌(cornerstone)을 놓고 먹줄이나 추를 가지고 똑바로 고쳐 놓는 것과 같다. 만약 초석이 잘못 또는 삐뚤어지면 건물의 균형이 잡히지 않는다. 주춧돌을 제대로 놓기 위해서는 다시 고쳐서라도 반듯하고 든든한 건물을 세워야 한다. 지금은 전 세계가 모든 것이 닫히고 멈추어 선 것 같다.
이 멈추어 섬이 새로운 머릿돌(new cornerstone)을 더욱 단단히 세워가는 시간이 된다면 얼마든지 멈추어 설 것이다. 외과 의사가 어긋난 뼈를 정확하게 접골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비싸고 예쁜 보석이라도 잘못 박아두었으면 다시 고쳐 박아야 보석의 가치가 있다. 옮겨 심은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자리가 잡히도록 기다려 줘야 한다. 다시 고치고 새로 하는 것 그리고 멈추어 서는 것과 기다려 주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좋은 기회로 삼자.
성탄은 오신 주님을 맞이하고 축하하며 찬양하는 날이다. 동시에 성탄은 다시 오실 주님을 고대하면서 기다리고 맞이하는 날이기도 하다.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것은 두려움이나 겁나는 것이 아니라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 신부와 같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서 오십시오 나의 주님’ 하고 맞이하는 날이 될 것이다. 또한 성탄은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간 동방박사들과 같이 새로운 출발, 새길을 걸어가야 한다. 오늘의 세계, 특히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우리가 마땅히 가야 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첫째, “I have healed this water” “내가 이 물을 고쳤다!” 엘리사 시대의 여리고 성과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과 같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라 하였으나 시대적인 물이 나빠서 미래가 현재보다 더 불안하다. 이때 엘리사와 같은 지도자가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왕하2:19-21). 하나님 아버지, 우리나라를 불쌍히 여기사 물의 근원부터 고쳐주소서!
둘째, “I will heal their land” “내가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 건축을 마치고 그의 심중에 다 형통하게 이루었다고 한 그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하나님은 살길을 가르쳐주셨다. 하나님 아버지, 이 땅을 고쳐주소서!
셋째, “they returned to their country by another route.” “그들은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다”(마 2:12). 동방박사들은 쉽게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다른 길로 고국으로 돌아갔다. 하나님 아버지, 2020 성탄 다른 길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하옵소서!
이광순 목사
<더라이트미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