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자
‘범사에 감사하자’라는 말은 믿음의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말입니다. 신앙인에게는 감사 주일이 있어서 감사에 대한 말씀을 매년에 한번 이상은 꼭 주일 말씀을 접하게 됩니다. 연재 글 중에 10번째 마무리이기도 하고 기쁨의 샘의 변화에 맞춰 좀 더 좋은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있는 중에 옆에 있던 아내가 툭 한마디 던집니다.
“여보, 팔다리가 있어 뭐든 만지고 잡고 걸을 수 있는데 감사하지 않아? 또 먹고 싶은 것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 감사하고, 내 집이 있어 편히 쉴 수 있어 감사하고, 두 아들 말썽부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으니 감사하고, 개나리 벚꽃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 감사하지. 그리고 아무 걱정도 없이 돈 안 들고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가 있어 얼마나 감사해. 감사할 게 너무 많은데.., 이것 저것 다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 믿고 살 수 있어 얼마나 좋아!”
한방 얻어 맞은 듯했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말하면서, 강의하면서, 글을 쓰면서도 ‘작은 것에 감사하라’고 수없이 말하면서 이 글에도 뭔가 독자에게 크나 큰 선물이 될 만한 ‘감사하자’라는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아내가 한순간에 덜어 주었습니다. 그 또한 감사하지 않나요?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