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자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범사에 감사하십니까? 매일매일 접하는 일상 중에서 보잘것이 없어 보여도, 없으면 결코 안 되는 소중한 것들이 너무도 많이 있지 않나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옆에 열심히 뛰어노는 아이가 공부하지 않아 미운가요? 열심히 일해서 벌어온 남편의 봉급이 작아서 불만인가요? 맛있는 반찬도 못한다고 아내를 구박하지 않나요?
감사하면 할수록 감사할 일이 꼭 생깁니다. 산부인과 동료의사를 만나면 자기가 출산을 산모의 자녀가 기형이나 질병이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산모의 가족들은 원하는 아들, 딸을 낳지 않았다고 산모를 버려두고 나가버린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인해 장해가 일어나고, 군대에서 사고로 의가사 제대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가 얼마나 많습니까? 특별한 사고 없이 귀가해 주는 가족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합니까? 특별한 일이 있어야만 감사한 게 아니라, 특별한 일이 없음이 감사할 일입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