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해는 버려진 사해가 아니라 생명의 바다이다
2020년 기준으로 이스라엘의 인구는 9,201,230명(이스라엘 통계청)이다. 1948년 독립 당시에 전 세계 유대인 1,150만 명 중 6%가 이스라엘 거주한 것에 비하면 아직도 이스라엘의 인구는 미미하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무슬림 인구는 20.9%로 이스라엘 중앙통계국에 따르면, 2035년에 아랍인의 인구가 260만명(이스라엘 대비 전체 인구의 23%) 중 무슬림의 인구는 230만 명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2035년까지 무슬림의 인구증가율이 유대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2035년이 되어야 유대인의 인구증가율을 따라잡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종교 분포는 기독교(2.0%), 드루즈교(1.6%), 기타(4.0%) 등이다.
사해는 버려진 바다일까? 사해 혹은 염해(Dead Sea 혹은 Salt Sea)는 창세기 14:1-3에서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울 때, 이들이 다 싯딤 골짜기 인근에 모인 사건에 처음 등장한다. 여호수아 3:16에 의하면, 법궤를 멘 제사장들이 먼저 요단강에 발을 담글 때에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사르단에서 멀리 있는 아담 성읍 변두리에 쌓이고 아라바 인근의 염해로 향하여 흘러간 물이 온전히 끊어지매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를 향하여 건넌 곳이다.
욥의 고향인 동방이 이 지역이기도 하다.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35km를 가면 사해 북단에 도착하며, 감람산에서 사해가 보인다. 사해 수면은 지중해 해면보다 -398m나 낮으며, 지구에서 가장 낮은 지점이다. 깊은 곳의 수심은 수면에서 -400m 아래에 있으며, 사해의 길이는 78km, 폭은 18km, 넓이는 1,015평방km이다.
아랍어에서 롯의 바다라고도 불리는 사해는 일반 바다의 염분 함유율이 4-8%인데 반해 28-33%가 된다. 성경에서는 소금바다 즉 염해로 언급되며, 동쪽의 바다라 하여 동해, 또는 아라바해로도 불렸다. 생명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인 사해는 염화,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포타슘, 브로마이드, 깁슘 등의 천연 광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사해는 히브리어로 소금바다를 뜻하는 얌하멜라흐()이다. 고대로부터 사람들이 사해 주변의 돌에서 소금을 캐내어 사용했으며, 지금도 베두윈들은 원시적인 방법으로 소금을 얻고 있다.
목회자들이 사해를 가리켜서 요단강을 받기만 하고 주지 않아서 소화불량에 걸리고 급기야 물이 썩어서 사해가 되었다고 하지만, 물고기만 없을 뿐이지 생명을 살리는 강이다. 환자들이 찾아와서 치료를 받는 신기한 물이다. 소문대로 사해는 많은 사람이 치유를 받고 새 생명을 얻어 남은 삶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성지가 주는 축복이 사해에도 넘친다.
버려지고 저주받은 사해가 축복의 땅으로 변모된 것은 생명의 기적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사해 진흙도 치유의 효과가 있어서 온몸에 바르고 사해 물로 씻어내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사례가 많아서 마사지 크림으로도 개발될 정도이다. 옛날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았다는 이야기가 사해 물을 팔아 떼돈을 버는 이스라엘에 견줄만하다 .
중동 선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다. 과거 사해가 죽은 바다에서 생명의 신비를 품은 장소로 거듭난 것처럼, 분명히 중동 선교의 붐이 새롭게 불어 올 것이다. 2020년의 통계에 의하면, 우한급성폐렴으로 국제선이 꽉 막힌 상황에서 국내의 자생적 이슬람이 6천명을 넘어서 걱정이지만, 이들을 역으로 이용할 이슬람 선교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이다. 2020년은 이슬람이 한반도를 거점으로 세계 이슬람 포교전략으로 세운 해였다. 다행히도 무슬림 인구 유입이 줄어서 무산되었지만, 국내에 거점을 둔 무슬림이 상당수 늘어났다. 이제 이태원과 안산의 거리를 활보하는 무슬림을 이용하는 전도 전략을 세워야 한다.
UN 산하 196개국 중에서 유대인의 회당이 없는 유일한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그만큼 유대인의 진출이 까다로운 나라여서인지 한국에 오는 이스라엘 대사는 장신대를 찾아서 성지연구원이 주최하는 강연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도 좋은 기회이다. 2021년 6월경에 우한급성폐렴이 풀리면, 장신대의 성지답사(Jesus Trail)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장신대와 이스라엘의 우호적인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향후 한국교회와 이스라엘의 상호 협력과 기독교인과 유대인의 좋은 관계를 통하여 복음이 이스라엘 땅에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