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복된 가나안 땅,
생명 시냇가에서 영원한 삶 기뻐 노래해
“구원 받았습니까?”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 청년 시절 질문을 받고 당황했던 적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를 믿는 자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요 1:12)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져 영생을 얻은 자(요 3:16, 요 5:24)인 것을. 흔히 구약의 이집트 종살이는 죄의 포로생활, 출애굽은 그리스도를 만나 의롭다함을 얻은 구원의 단계, 광야생활은 구원 받았음에도 확신 없이 방황하는 단계, 가나안 땅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생의 삶을 사는 단계라고 말한다.
찬송 시 ‘나 가나안 땅 귀한 성에’(I’ve cast my heavy burdens down)는 미국 로스빌(Rossville, Ill) 태생인 여류 찬송 시인 오그돈(Ina Mae Duley Ogdon, 1872-1964)이 지었다. 성직자 가문에서 자라 그리어 대학(Greer College, IL.)을 졸업했다.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 차도’(458장) 등 3천 편 이상의 찬송 시와 성가합창, 칸타타 등의 가사를 썼다. 우리찬송가에는 1877년 작시로 되어있으나, 1901년, 빌혼 브라더즈 출판사에서 발간된 찬송가(The Century Gospel Songs)에 처음 실렸다.
곡명 I’VE CAST MY HEAVY BURDENS DOWN은 미국 멘도타(Mendota, IL.) 태생인 빌혼(Peter Philip Bilhorn, 1865-1936)이 작곡했다.(우리찬송가의 곡명 THE HEALING WATERS는 L.L.Pickett의 다른 곡조이다.) 빌혼은 18세에 무디전도집회에서 감동을 받은 후 무디집회의 찬송인도자가 되었다. 그는 집회 장소를 이동하면서 큰 오르간 운반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접이식 휴대용 오르간을 창안하였는데, 후에 오르간 회사(Bilhorn Folding Organ Company)를 창업하여 크게 성공하였다. 그는 2천여 편의 찬송을 작곡하고 수십 권의 찬송가를 편집하고 출판하였다.
이 곡 역시 1901년, 빌혼 브라더즈 출판사에서 발간된 찬송가(The Century Gospel Songs)에 처음 발표하였다.
‘가나안 땅’과 ‘살겠네’란 시어 때문에 내세의 천국 삶을 노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미 구원 받은 자라면 여기가 복된 가나안 땅. 생명 시냇가(healing waters flow)에서 영원한 삶을 기뻐 노래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