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
그토록 진한 십자가의 사랑을
물망초 신앙으로 익히며
주님을 더 가까이 맞습니다.
우릴 위해 당하시는
고난의 외길을 가시면서도
아무 말씀도 없으신 침묵으로
입술은 무겁고
주님의 눈은 인자하셔서
죄인까지 끌어 안으시는
그 가슴의 따뜻함을 읽습니다.
끝까지 어떤 일 있어도
내가 결코 너희를 잊지 않으시리라는
그 약속 지키며 묵묵히 참으시는
골고다 언덕을 향하여
사순절을 가심으로 물망초이십니다.
서산에 매달려
십자가의 모습 그리며
가시밭길 돌작밭길 걸으시는
주님 뵈오려
오늘, 우리도 그 길
고난의 외길 따르렵니다.
아침 햇살 산마루에
사알짝 얼굴 내미는 지금
주님 그리움으로 쌓여만 갑니다.
고난의 주님을 바라보며
맴도는 세상일에 붙들리면서도
주님을 향하는 동그라미 하나를
또 만들어 봅니다.
주님을 그리는
물망초 신앙으로
사랑의 밀어를 담아
주님께로 향하는
속삭임의 사연을 올려드립니다.
<시작(詩作) 노트>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에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사랑하는 독생자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인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 희생으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주님은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이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사랑하십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조금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하면 주님은 우리를 잊으셨다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구약 이사야 선지자 시대에도 그랬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사야 49장 14절과 15절입니다.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