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76장, 나그네와 같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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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양식, 생명수, 불과 구름기둥은
가나안 향한 광야 지날 힘

왓츠(I.Watts)의 찬송 시 ‘웬 말인가 날 위하여’(143장)와 ‘만왕의 왕 내 주께서’(151장)는 ‘Alas! and did my Saviour bleed?’의 다른 번역이며, ‘나는 예수 따라가는’(349장)과 ‘십자가 군병 되어서’(353장)도 Am I a soldier of the cross?의 다른 번역이다.
찬송 시 ‘나그네와 같은 내가’(376장)와 ‘전능하신 주 하나님’(377장)도 두 개의 번역이다. ‘나그네’와 ‘순례자’란 단어 외엔 번역이 별로 다를 바 없을 바엔 ‘주 예수 이름 높이어’(36, 37장)나 ‘그 어린 주 예수’(108, 114장)처럼 통일하면 어떨까?
찬송 시 ‘나그네와 같은 내가’(Guide me, O Thou great Jehovah)는 ‘웨일스의 왓츠’로 불리는 윌리엄스(William Williams, 1717-1791) 목사가 지었다. 그는 체프니코드(Cefnycoed, Carmarthenshire) 태생으로 국교회 신부가 되었으나 칼빈 파 감리교로 옮겨 평생 웨일즈를 순회 전도하며 웨일즈 어 찬송 시 800여 편과 영어 찬송 시 100여 편을 지었다.
이 시는 원래 ‘광야를 지나갈 힘’(Strength to Pass through the Wilderness)이란 제목의 5절로 된 웨일즈 어로 1745년에 발간한 찬송가(Alleluia)에 처음 출판되었다. 1771년, 웨일즈의 성경주석가인 피터 윌리엄스(Peter Williams, 1722-1796) 목사가 1, 3 ,5절을 영역하였고, 윌리엄 윌리엄스도 일부 수정하여 영역한 4절을 붙였다.
곡명 ZION은 미국의 찬송작가 헤이스팅스(Thomas Hastings, 1784-1872)가 작곡했다. 1833년, 켈리(T. Kelly)의 찬송 시(On the Mountain’s top Appearing)에 붙여 메이슨(L.Mason)이 편찬한 찬송가(The Choir)와 같은 해 헤이스팅스와 메이슨이 공동 편찬한 찬송가(Spiritual Songs for Social Worship)에 처음 실렸다.
찬송 시 ‘나그네와 같은 내가’와 곡명 ZION은 1851년 발행된 찬송가(Christian Melodies)부터 만났다.
‘나그네’란 은유는 신구약을 아우른다. 구약에선 구름기둥과 불기둥, 만나와 메추라기, 생명수로, 신약에선 그리스도의 말씀, 보혈, 빛과 소망으로 연결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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