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 주님을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라고 칭하였습니다. 주님께서도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하셨고, 타인의 죄에 대해서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도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교훈하셨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의 본문은 선지자의 눈물의 의미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사명자로서의 눈물입니다.(19절)
예레미야의 사명은 전쟁의 비보인 것입니다. 그의 사명감당의 결단은 단호했습니다. 예레미야서 20장 9절로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사명자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사명이 또한 이사야서 6장 8절로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눈물로 응답합니다. 사도 바울 역시 사명을 감당함에는 눈물은 필연적이라고 사도행전 20장 19절에서 20절 어간에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라고 증거합니다. 주께서도 사명 앞에선 누가복음 22장 42절에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사명 앞에서 눈물을 쏟으셨습니다. 우리들도 주님의 심령으로 사명에 우는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멸망으로 인한 눈물입니다.(20절)
“패망에 패망이 연속하여 온 땅이 탈취를 당하니 나의 장막과 휘장은 갑자기 파멸되도다”라는 멸망의 선포에 앞서 눈물을 흘립니다. 타락한 도성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필연적임을 창세기 19장 12절에서 13절 어간에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라고 눈물을 머금고 심판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특히 열방을 향하신 하나님의 징벌의 심판은 참혹한 것이라고 이사야 선지자는 34장 2절에서 3절 어간에 “대저 여호와께서 열방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내사 그들을 진멸하시며 살육을 당하게 하셨은즉 그 살륙 당한 자는 내던진 바 되며 그 사체의 악취가 솟아오르고 그 피에 산들이 녹을 것이며”라고 참혹함을 눈물로 선언합니다. 말라기 선지자 역시 여호와의 날의 심판을 말라기서 4장 1절로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용광로 불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지푸라기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에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라고 눈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사역의 말기에 예루살렘의 거민들을 위하여 흘리신 눈물이 나옵니다. 누가복음 19장 41절에서 44절의 어간에 나오는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성)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
우리도 심판의 날을 기억하고 불순종 자를 위하여 눈물을 흘리는 주역들 되길 축원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백성의 무지로 인한 눈물입니다.(22절)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라고 선언하므로 무지에 대한 눈물인 것입니다.
과히 미물들도 때와 시기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을 알지 못함을 예레미야서 8장 7절로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라고 무지를 교훈합니다. 뿐만 아니라 호세아 선지자는 호세아 4장 6절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음으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라고 경외의 도를 잊어버린 무지에 대해 심판을 선언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의 기도장인 요한복음 17장 22절에도 주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제자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삼위 하나님)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라는 주님의 간절한 눈물의 바람은 제자들이 하나가 되는 것임을 하나님께 확증해 올린 것입니다. 우리들도 주님의 눈물이 헛되지 않게 교회에서 하나 됨에 협력하시길 축원합니다.
사명자들은 사명에 울고, 백성들의 멸망에 울고, 무지함에 울어야 합니다.
김승규 목사
<총회 부흥전도단 부서기·김해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