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의 아침묵상] “파리한 날과 흉악한 시간을 갖지 않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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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세기 41장 4절

“그 흉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은지라 바로가 곧 깨었다가”

바로의 꿈에 관한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정신이 번쩍 납니다. 혹시 나태하게 지내느라 그동안 열심히 성취한 모든 것을 황폐하게 만들어 놓지는 않았는지요? 그동안의 파리한 기도, 파리한 찬양, 파리한 의무, 파리한 체험을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것들은 결국 나의 살찐 안락과 평화를 잡아먹고 말 것입니다. 만일 한순간이라도 기도를 등한히 한다면, 그동안 쌓아 온 나의 모든 영성이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부디 파리한 날과 흉악한 시간들을 갖지 않기를 갈망하고 소원하십시오!

만일 내가 매일 소원하는 목표를 향해 계속 걸어간다면 나는 곧 그 목표에 닿을 것입니다. 그러나 뒤로 후퇴하는 날이면 위로부터 부르신 부름의 상에서 저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요 그동안 열심히 수고해서 이룬 그 진보를 다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오, 주님. 제 영혼이 파리해지지 않도록, 파리해지는 저주로부터 멀리 떼어 놓아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화 있을진저 내 파리한 영혼아, 내 파리한 영혼아!”라고 부르짖는 일이 없도록, 그 대신 주의 집에서 잘 먹을 뿐 아니라 잘 양육 받아 주의 이름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요한복음 17장 17절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성화는 중생의 때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 속에 ‘살아 있는 새로운 원리’를 불어넣어 주심으로써 중생한 그 사람이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사역은 이중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는 육체의 정욕을 정복하고 억누름으로써, 그 위에 우리 안의 생명이 영생하도록 하심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성화는 또한 ‘인내’ 속에서 날마다 이루어집니다. 성도는 인내로써 은혜로운 상태에 계속 머물며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그리고 이 성화는 완전히 정결케 된 그 영혼이 위엄의 보좌 오른편에서 거룩한 자들과 함께 거하게 될 때 ‘영광’ 중에 온전케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성화를 이루는 장본인은 하나님의 영이지만, 성화에 필요한 가시적 대행자로 우리가 절대 잊으면 안 될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받은 말씀들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원하고 행하도록 역사합니다. 그 진리가 바로 우리를 성화시킵니다. 그리고 어떤 잘못에 대해서도 “그건 견해차에 불과하다”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누구든지 일단 판단의 오류에 빠지면 조만간에 그 오류를 묵인하고 맙니다. 그러니 진리에 꼭 매달려 계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영에 의해 성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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