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망할 수 있지?”
한창 잘나가던 사업이 요즘말로 폭망(폭삭 망하다)했을 때 주변에서 나를 걱정하며 했던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뭐 하나 문제될 것 없는 상황에서 직원 한 사람의 잘못 때문에 부도가 나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 억울했고 분했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고 재기를 위해 이리저리 뛰며 어렵게 다시 시작하는 과정 속에서 나를 붙든 건 고통 속에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이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못하실 게 없는 분이시다. 그런 까닭에 어려움에 처한 이들은 그 하나님을 바라보며 단칼에 어려움을 베어 내시고 축복으로 인도하시길 기도한다.
그런데 그런 일은 드물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시라 당신이 창조하신 자녀들이 잘 성장하고 성숙하길 원하신다. 요행이나 기적에 의존하거나 고통 속에 있는 자녀들의 고통을 치워주기보다 그 고통을 잘 받아들이도록 하신다.
사업에 재기하는 과정은 참으로 힘들었다. 도움 받을 사람이나 재정 등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하나님은 만날 만한 사람을 만나게 하심으로 준비하신 재정을 확보하도록 하셨다. 경쟁 업체들이 난무한 시장 한가운데에 뛰어든 이후에도 때론 더 어렵게 하시고 때론 생각지도 않은 사람을 통해 도움받게 하시는 등의 섭리고 이끄셨다.
지나고 보니 어려웠던 순간은 훗날 자만하게 하지 않으려고 주신 시험이었고, 결핍했던 순간은 더 많은 나눠주는 기쁨을 알게 하시려는 계획이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을 이루게 하시기 위한 부분이었음을 깨달을 때 감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우리 자녀들을 생명을 주실 만큼 사랑하신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잠깐의 고통이나 시련, 시험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통로에 불과하다. 이 모든 것들을 버무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복음의 꽃이라고 불리는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은 큰 위로가 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러므로 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믿는다면, 현재 당하고 있는 어려움과 고난, 절망적인 상황에 주저앉을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신 뒤 마침내 선을 이루게 하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아픔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다고 좌절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그 과정조차 선을 이루어 합력된 결과를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 믿음만 있으면 된다.
강국창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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