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4월의 부활연가 (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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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내음이

물씬 달궈오는

4월의 오정,

부활의 소리가 들려온다.

4월을 맞는 

나의 의식은

사랑하는 그 사람을 그리며

다시 피어 날 부활의 꿈으로

파르르 떨리고 있다.

지난 날

그렇게도 헛것에 붙들려

야금야금 내 속을 먹어버린

그런 아픔들의 흔적에

다시 꿈을 심는

부활의 아침이 밝아 오누나.

아 그리워라

나의 4월이 더욱 그리워 온다.

4월은 웃음의 달인데도

누군가는 잔인한 4월이라 했으니

4월은 부활로 문을 여는

밝은 희망이 있는 부활이어라.

그런 꿈을 심으며

지난 날의 어둠일랑 뚫고 일어나

파아란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웃음으로 노랠 부르리라.

움푹 파인 화산 폭발했던

불구덩이와 뿌연 연기속으로

곤두박질 치던 때

한치 앞도 볼 수 없던

그때는 말끔히 씻고

밝은 4월이 부활을 노래하여라.

포개어 놓은 어둔 계단을 딛고

이제는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사랑스런 그이와 노래하리라.

4월을 노래하여라.

부활의 감격으로 기뻐하리라. 

<시작(詩作) 노트>

4월을 맞이한다. 4월 4일은 첫 주일이자 부활주일이다.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으신 우리 주님이 죽음의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것이다. 요한복음 20장 1절은 말씀한다.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베드로와 제자들이 무서워하던 곳을 찾아가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셨다고 전하기도 하였다. 부활은 희망이요 웃음을 주는 소식이다. 사도 바울은 부활을 이렇게 강조하였다. 고린도전서 15장 12절과 13절이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라고 하였다. 이제 4월의 부활주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밝고 웃는 노래를 다함께 합창하셔라.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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