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입교하며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겠노라 약속하는 입교찬송
찬송 시 ‘이 세상 끝날까지’(O Jesus I have promised)는 영국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 Middlesex) 태생인 보우드(John Ernest Bode, 1816-1874) 목사가 지었다. 그는 이튼과 차터하우스 스쿨, 옥스퍼드 대 크라이스트를 나와 크라이스트 처치 교수를 지냈다. 성공회 목사로 옥스퍼드셔의 웨스트웰을 비롯 세 교회를 섬겼고, 찬송 시를 쓰며 세 권의 찬송가를 출간했다.
이 찬송 시는 1866년, 세 자녀와 함께 거행할 입교예식을 준비하며 “내가 기억해야 할 모든 중요한 진리가 담긴 찬송을 지었다”고 했다. 이 시는 5절로 1868년에 낱장으로 인쇄되었고, 1869년 발간한 찬송가(Psalms and Hymns, 부록)에 실렸다.
곡명 ANGEL’S STORY는 노리치(Norwich, Norfolk) 태생인 헨리 만(Henry Mann, 1850~1929)이 작곡하였다. 그는 뉴 칼리지를 나와 노리치 교회, 베드로교회, 비벌리 대성당, 킹스칼리지, 리즈 학교 등에서 음악감독과 오르가니스트를 지냈다. 그는 오라토리오등 많은 교회음악을 작곡하였으며, 찬송가(The Church of England Hymnal, 1894)도 편집하였다.
이 곡은 밀러(E.H.Miller)의 찬송 시(I Love to hear the story)에 붙여 작곡한 것으로 1881년 감리교 찬송가(The Methodist Sunday School Hymnbook)에 처음 실렸다.
지금의 가사와 곡조의 만남은 1901년 발간된 찬송가(The Endeavor Hymnal)부터이며, 이전에는 ‘주 예수 대문 밖에’(535장)의 곡명 ST.HILDA, ‘교회의 참된 터는’(600장)의 곡명 AURELIA 등 여러 멜로디로 불렸다.
찬송 시의 주제는 ‘약속’이다. 개편찬송가(1967) 번역은 “주님을 섬기기로 나 약속했으니”였다. 1절은 주님 앞에서 드리는 나의 약속이며, 4절은 장차 주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다.
우리 찬송가는 원시의 1절을 두 절로 늘렸다. 그러다 보니 한영찬송가(2008)의 2절에 우리 말을 영역한 가사(O Jesus, while I follow)를 삽입시켰다. 그럴 바엔 우리 찬송에 빠져 있는 원 시의 3절(Oh, let me hear Thee speaking)이나 5절이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