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효(孝)는 축복(祝福)의 통로(通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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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슴에 남아있지만, 해마다 5월이 되면 더욱 그리운 얼굴이 있다. 꿈에도 보고 싶은 부모님! 두 분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고, 훗날 후회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마음속에는 아쉬움뿐이다.
자녀 사랑과 교육열이 많으신 부모님은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셨고,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셨다.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공부하라 하시고, 학생들이 있는 집에서는 글 읽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큰소리로 책을 읽으라 하셨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즉시 알아내야 한다고 국어사전, 옥편, 영어사전, 백과사전 등을 가까이 두고 찾아보게 하셨다. 종종 저녁에 귀가하실 때 과일, 빵, 과자 등을 한아름 사 오셔서 공부하고 있는 6남매에게 안겨 주곤 하셨다. 방학 때라도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가족이 함께 식사해야 하는 부모님의 원칙 때문에 늦잠을 잘 수 없었다.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아시고 실천하신 부모님이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신 아버지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이 좋은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늘 말씀하신 분이셨다.

모든 면에 완벽하신 아버지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었다. 병중에 계실 때, “어머니와 저희들은 나중에 천국에서 다시 만나지만, 하나님 믿지 않는 아버지는 못 만나요. 아버지도 예수님 영접하고 세례 받으시면 다시 만날 수 있어요”라는 말에 아버지는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 받으신 후 돌아가셨다. 제가 생전에 아버지께 해 드린 가장 큰 효도는 세례 받고 천국가시도록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하나님께서 먼저 믿은 어머니와 자녀들의 긴 세월 동안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것이지만…

제가 섬기는 희망샘교회는 류시육 위임목사님께서 부임하시면서 ‘효는 축복의 통로’라는 목양표어로 어르신 섬기는 일을 20년 이상 실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지도자 모세를 세우시고,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출애굽 하도록 인도하신 것처럼 21세기 고령화 사회에 준비된 지도자로 류시육 목사님을 세우셨다. 그리고 지역의 어르신에게 효를 실천하도록 하셨다. 희망샘교회 부설 ‘희망노인주야간보호센터’와 ‘희망노인복지센터’ 두 기관을 통해 어르신을 섬기고 있다. 어르신 섬김을 통하여 효를 실천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면서 좋은 평판으로 성장하고 있다. 필자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정년퇴직 이후 교회부설 복지센터에서 센터장으로 섬기고 있다. 연로하신 어르신을 정성을 다해 섬기면서 부모님께 못 다한 효를 실천하고, 천국 소망을 갖고 여생을 보내시도록 복음을 전하면서 ‘효는 축복의 통로’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감사드린다.

함인숙 장로
<서울동노회장로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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