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오거스터스 스몰우드 씨는 캐나다 왕립연대(RCR) 소속으로 참전하였다. 왕립연대는 1953년 5월 휴전협정을 앞두고 임진강 서해안 지역에 있는 187고지에서 엄청난 숫자의 중공군과 맞서 싸우면서 고지를 지켰다. 그리고 호주군과 연합하여 현재의 휴전선을 만드는데 기여한 평가를 받고 있다. 스몰우드 씨는 서부전선에서 임무수행 중에 머리를 다쳐 그 후유증으로 평생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불편한 몸으로 그는 항상 자신의 몸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다는 사실을 가족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캐나다 오타와의 보훈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눈을 감은 채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다. 우리 정부가 참전용사에게 주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걸려 하자 그는 몸을 약간 움직였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의 가족이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왔는데 스몰우드 씨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이다. 스몰우드 씨의 아들은 임종 직전에 병원으로 임원들과 참전용사들이 찾아와 부친에게 의미 있는 메달을 전달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캐나다 대사관은 스몰우드 외에 9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였다. 한국 정부는 현재 총 5만여 명의 참전용사에게 메달을 수여했으며 캐나다 참전자 1000명에게 메달을 수여하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점점 연로하여 부상과 외상으로 평생을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며, 해마다 돌아가시는 분이 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들에게 참전하여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오히려 그들이 우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캐나다는 6.25때 미국, 영국에 이어 많은 군사 2만7천명을 파병한 나라이며 그중에서 516명이 전사했으며 이 중에 378명의 유해는 부산 UN기념공원에 영원히 안치되어 있다.
[예화이야기] 기억해야 할 캐나다 6.25 참전용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