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이제 우리 희망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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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을 흔히들 한(恨) 많은 민족이라 한다. 한반도가 면적은 작지만 지정학적(地政學的)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으로 주변의 강대국으로부터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다. 하지만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잡초 근성과 끈기와 부지런함 그리고 명석한 두뇌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위대한 민족으로 선조께서 피땀 흘려 지킨 국토를 보존해 왔으며, 비록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으나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정서적으로 한(恨) 많은 국민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자학적(自虐的)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근대사(近代史)를 돌아보면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구 열방들의 침입과 해방 후 맞이한 기쁨도 잠시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국토는 초토화되어 6, 70년대만 해도 남한은 북한보다 못 사는 나라였기 때문에 원조를 받는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은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것이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 가운데, 국토가 작고 관광 산업의 인프라(infra)가 빈약하며 인구가 1억도 되지 않는 악조건의 나라가 이렇게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이젠 세계 10여 위권의 경제 대국이 된 것이다. 한때는 미제나 일제 그리고 독일 등 선진국 제품인 외제에 목말라했으며, 외국 제품이면 무조건 선호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Made in Korea’ 즉 국산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필자가 1996년 초에 공무상 업무로 독일을 방문하였을 때 만났던 현지의 여고생들이 당시 ‘Korea’를 모르다고 하여 실망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공항이나 주요 도로변, 건물이나 호텔의 로비 등에 삼성 아니면 LG의 모니터가 자랑스럽게 설치되어 있고, 도로에 다니는 자동차들도 현대 또는 기아차를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20여 년 전만 해도 Korea는 모르지만 삼성전자를 알던 동방의 작은 나라가 반도체, 가전, 자동차, 조선, 정유, 제철, 의료, IT 및 서비스 등의 산업분야에서, 싸이에 이어 BTS의 인기로 K-pop의 한류열풍을 일으키면서 문화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한글을 배우려는 나라와 한국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영화에서 ‘기생충’의 히트와 ‘미나리’가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이제 폐허 위에 신화를 창조한 대한민국을 모르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특히 IT 산업과 의료보험 및 시스템 그리고 안전한 치안과 서비스 산업 등 앞서가는 문물과 발전에 감탄을 자아내며 인정하고 있는데 진즉 우리는 스스로 강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지 않았는지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국민적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며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에 대하여 역발상으로 여유도 가지면서, 느림의 미학과 슬로시티를 추구해 가는 것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오히려 필요하지 않을까?

성경에도 하나님께서는 창조 후 인간의 타락과 심판 그리고 그것이 끝이 아닌 새로운 회복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왜 비관적이고 자책하며 한(恨)을 품고 살아가는가? 아픈 역사에 얽매여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고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4차산업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이제 다시 오실 재림(再臨) 예수님을 기다리며, 비록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정치가 우리들을 실망케 하여도, 국민들의 의식이 성숙되어 변화되면 선진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이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부정이 아닌 긍정을 좌절이 아닌 희망을 노래하자!

이상호 장로 (대구내당교회)

•대구시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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