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통일의 밀알되어 (요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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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꿈꾸며

최전선으로 뛰어 든 임들이여

우리로 그 날을 되돌아보며

오늘을 현충일이라 기념코

임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아 – 그 날

생각만 해도 서러워

울음마저 울 수 없던

깊음 잠 속에서

주일 날 새벽 우리는

그렇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전장터로

온 몸을 던지며 달려가신

임들은 정말로 진정으로

애국자요 자랑스런 국민이었지요

우리는 준비 없이 당하였기에

산천은 핏물로 멍이 들고

과부 고아들이 생겨나서

이런 저런 결과로

숱한 이산가족 그대로

쑥대밭 엉킨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산은 엉엉 울어댔고

강도 그렇게 울었습니다.

정든 고향 뒤로 두고

피난길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집이고 땅이고 눈물로 두고 온 세월

어언 그 전쟁이 있은지 71년이어라.

임들이 그 귀한 목숨으로

이 땅을 한알의 밀알되어

우리를 지켜주셨기에

오늘의 이나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현충일에 임들 앞에 머릴 숙입니다.

언제는 

임들의 희생되신 그 한 알의 밀알 되심이      

통일의 기쁨 되어 피어나실 날 기다립니다.

<시작(詩作) 노트>

조국의 위태로운 전쟁에서 이 나라를 지키시느라 한 알의 밀알로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미국은 이 날을 『기념할 날』이라고 해서 Memorial Day라고 부릅니다. 그러기에 오늘은 거룩한 날입니다. 우리는 한 알의 밀알 되어 이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을 생각하여 오락이나 향락을 잠시 멈추고 애국하신 그 분들을 기리며 오늘만이라도 경건된 하루를 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도 우리 죄인인 인간들을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으로 희생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2장 24절에서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하셨습니다. 현충일에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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