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번개는 “예수님의 재림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국도시대(國度時代)에 말씀하신 것”이라고 사람들을 현혹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으로 국내 유명 신문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한국교회언론회에 따르면, 동방번개는 2013년 1월부터 4월 30일까지 총 101회의 광고를 게재했다고 한다. 이토록 수많은 돈을 들여서 신문에 광고를 내고 홍보를 하는 이 집단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2년 12월 21일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다가 중국 공안 당국으로부터 1000여 명이 체포당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들을 조사한 결과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 동방번개’로 드러났다. 동방번개의 창시자는 이미 한국 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는 지방교회(윗트리스 리, 호함파(呼喊派)) 이상수 교주의 열렬한 충성파였던 흑룡강 출신인 짜오웨이산(조유산, 趙維山)이다. 1989년 지방교회를 이탈하여 ‘영존하는 근본교회’라는 교회를 설립하였다. 그는 교회를 세운 뒤 흑룡강성에서 하남성으로 교회를 옮겼다. 그 뒤 교회 이름을 ‘참 하나님의 교회’라고 바꾸고 자신들의 교리를 만들어 세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하였다. 짜오웨이산은 7명을 조직원으로 임명하고 하나님의 화신이라 하여 ‘전비(全備)’ ‘전영(全能)’ ‘전지(全知)’ 등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중에 양상빈(楊尙彬(등씨 성을 가진 여인)이라는 여인에게 ‘전능’이라는 이름을 주었으나 나중에 도성육신(道成肉身)하였다 하며 전능한 신(神)으로 바꾸었는데 그녀가 바로 등(鄧)씨 성을 가진 동방번개의 여(女) 그리스도가 되었다. 짜오웨이산은 자신을 ‘전권’이라 칭하고 전권을 맡아 수행한다.
양상빈이라는 여인은 중국의 공무원 시험에서 낙방한 후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방교회의 교리에 빠져 심취해 있던 중 갑자기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였다”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한다. 이 소문을 들은 짜오웨이산이 양상빈을 가리켜 “성령의 쓰임을 받은 사람”이라고 부르며 양상빈을 신격화하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를 받들게 하였다. 동방번개라는 이름은 “번개가 동편에서 시작하여 서편까지 번쩍이는 것 같이 인자의 임함도 이러하리라”(마 24:27)라는 성경 말씀을 악용한 것인데 예수님께서 동방에서 번개처럼 재림하실 텐데 그 동방이 바로 중국이며 초림 예수는 남자로 우리의 죄 사함을 목적으로 오셨고 재림 예수는 여자로 구원의 역사와 영생을 위해 오시는데 그 여자 그리스도가 등(鄧)씨 성을 가진 사람, 즉 양상빈이라는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동방번개는 현재 중국에만 수백만 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아시아권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에 침투해 있고 미국, 캐나다까지 침투해 이들의 세력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등씨 성을 가진 여 그리스도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하셨던 시대는 끝났고 새로운 국도(國度)시대가 열렸다”고 말하며 자신들이 앞으로 이 세상을 심판하고 형벌권을 가졌다고 주장을 한다. 이들은 성경을 전혀 믿고 있지 않을 뿐더러 하나님을 인정하지도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적극 부인하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동방번개는 이미 4~5년 전 한국에 들어와 암약하고 있었으며 그 세력을 공공연히 펼쳐 나가고 있다.
각 언론을 통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력을 결속하고 자신들의 종교적 정당성과 명분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방번개를 창시한 짜오웨이산은 2001년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이다. 동방번개의 교리는 정통교회(기독교)의 교리와 전혀 다르다. 신론, 기독론, 구원론 등 모든 면에서 이단적이고 황당한 주장만 할 뿐이다. 이들의 주장에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심영식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