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2] 자연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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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년에 달하는 지구 역사에서 인류의 조상이라 부를 수 있는 ‘호미니드(Hominid)’가 출현한 시기는 400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현생인류의 두개골과 가장 유사한 것은 5만년 전의 크로마뇽(Crogmagnon)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고고학자들의 이런 견해와는 달리, 성서고고학에서는 에덴동산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아담과 이브를 인류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하여튼 지구상에서 인간들이 생활할 때는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태어나 야생 생활하면서 모계 생활을 하였다. 불을 발견하여 약한 동물들을 잡아 구워서 먹기도 하고 열매를 따서 먹기도 하면서 동굴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떠돌이 원시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 대표적으로 개발되어 사용하게 된 것이 석기이다. 인류는 구석기시대의 떠돌이 생활에서 안정에 따른 신석기시대로 진입하게 되었다. 이런 신석기시대는 움집을 짓고 살면서 농경생활이 시작되었다. 점차 씨족사회가 형성되어 갔다. 이런 씨족사회가 부족사회로 발전하였고, 부족사회가 더욱 확대되어 국가사회로 발전해 갔다. 

이런 과정에서 석기문화가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로 발전해 갔다. 이런 문화의 발달은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전쟁무기의 발달을 초래하였다. 특히 철기문화의 발달은 정복문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게 되었다.   

근대사회에 이르면서 서구사회에서 농업사회에 큰 변화가 발생하였다. 그것이 영국에서 농업혁명을 거쳐 18세기에 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난 산업혁명이다. 영국의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19세기에 독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제2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이 시대에는 화학 전기, 석유, 철강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진행되었다. 1‧2차 산업혁명은 마침내 제국주의 시대를 촉진시켰다. 이런 제국주의 패권 경쟁에서 제1차대전이 발생하였다. 그후 세계공황과 맞물려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였다. 

제2차세계대전 후 컴퓨터의 발달로 3차 산업혁명이 발달하였다. 아울러 신무기가 날로 개발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서 일천여 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서 5천여 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오늘날은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으로 제4차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게 되었다. 제2차세계대전 때,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했던 핵무기는 오늘날 미‧영‧러‧프‧중 이외에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이란, 북한이 보유하게 되었다. 앞으로 만일 제3차세계대전이 발발하여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1‧2차 세계대전 때 피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엄청난 대재앙이 초래할 것이 극명하다. 문명은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들의 심성은 문명 발전에 비례하여 살기 좋은 사회로 가는 것이 아니고, 그 문명 때문에 화를 초래할 가능성 마저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문명이 발전하여 생활면에서 편리해질수록 신종(新種) 지능범들이 날로 증가하여 불안과 공포가 증대되어 가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편리한 현대문명을 자율적으로 자제하면서 공존‧공영하지 못하고, 과욕을 부려 현대문명을 무절제하게 악용하게 될 경우, 인류 공멸의 위기를 자초할지도 모른다.   

18세기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 루소는 『에밀』에서 인간의 선한 본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자연으로 돌아가라”를 언급하고 있다. 자연은 순수하다. 자연은 진실 그대로이다. 우리 인류는 상실해 가는 신락원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자연으로 돌아가야 희망이 있을 것이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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