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공부만’ 잘하면 될까? (6)

Google+ LinkedIn Katalk +

관계와 존재의 문제이기에 이런 청소년에게는 사랑과 관심에 배고파 있다(affect hunger). 진료실에서 친부모와의 관계의 어려움으로 만나는 청소년에게서 부모의 건강한 사랑에 갈증으로 목말라하고 그 목마름에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해 우울해하고 자존감이 저하되어 손목에 수십 번의 자해와 때로는 극단적 선택을 한다. 부모의 사랑의 목말라하는데 부모는 성적(Doing)에만 관심을 두고 공부도 못한다고 존재(Being)를 무시한다. 

인문계 고등학교 전교 5등 안에 드는 남학생은 시험문제 한 문제, 두 문제 더 틀릴까 늘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산다. 그러나 치유형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본교에서 국·영·수 성적은 나쁘지만 조아학교에서 대안교과와 창의적 체육활동에 재미있어 하고 학교 오기를 즐거워하며 출석률이 95% 이상이다. 

왜 그럴까? 공부를 잘하기를 기대하기보다 이웃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그냥 잘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존재 이유를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에게 육신의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꿈꾸며 잘 성장하게 한다.’ 내 자녀를 나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바라보며 신앙적으로 건강한 자녀로 자라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약, 구약과 신약의 신앙약물요법으로 학습되고 치유되기를 소망한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 •주안교회 시무장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