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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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하여 아이같이 주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시인의 간증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도 젊은 나이 마흔둘. 시인은 4살에 글을 읽고, 7살에 시를 지었다. 라틴어와 헬라어, 히브리어 등 언어와 문학에 탁월한 재능을 지녔음에도 병약하여 평생 독신으로 시로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나는 어린아이가 글을 한 줄을 받아쓰곤 다음에 무엇을 쓸지 물어보듯 찬송 시를 쓴다. 생각과 힘뿐만 아니라 말씀 하나하나, 각 운마저 주님께서 불러주시는 대로 받아 적는다. 하나님께서 생각을 주시고 선율 하나하나 일러주시는 대로 받아쓰며 감사한다.”
찬송 시 ‘주 없이 살 수 없네’(I could not do without Thee)는 영국 아스틀리(Astley, Worcestershire) 태생 여류시인인 하버갈(Frances Ridley Havergal, 1836-1879)이 지었다. 성공회 목사 딸로 태어나 학교(Mrs. Teed’s school)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그녀가 지은 80여 편의 찬송 시 중 ‘나의 생명 드리니’(213장), ‘내 너를 위하여’(311장) 등 아홉 편이 우리 찬송가에 실려 있다.
이 시는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5년 전인 1873년에 6절로 된 제목 ‘만유의 예수’(Jesus all in all)를 지어 잡지(Home Words)에 실었고, 1874년 그의 시집(Under the Surface)에 발표하였다.
곡명 ENDSLEIGH는 이탈리아 플로렌스 태생 작곡가인 페레티(Salvatore Ferretti, 1817-1874)가 작곡하였다. 그는 영국에서 일간지(L‘ Eco di Savonarola)를 편집하였고, 이탈리아 신도를 위한 찬송가를 출판하였다. 말년엔 이탈리아에서 개신교 고아원을 설립하였다.
이 곡조는 1871년 출판된 찬송가(Children’s Praise, p.74)에 미들레인(Albert Midlane)이 1859년에 작시한 찬송 시(There’s a Friend for little children)에 붙인 곡으로 처음 나타난다.
이 곡조와 하버갈의 시와의 만남은 1920에 출판된 찬송가(Hymnal and Liturgies of the Moravian Church, p.503)부터다.
시인은 내가 죄인이기에(1절), 어린아이처럼 연약하기에(2절), 주님이 친구 되시니(3절), 곧 죽음을 직면하기에(4절) 주님 없인 살 수 없었단다. 시인의 간증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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