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달에 이어 “한자 파자 놀이” 다섯 번째 순서로 《최종회》가 되겠습니다.
(1) 다음 중에서 가장 ‘신실한 믿음’을 나타내는 글자는? ①罰(벌할 벌) ②罪(허물 죄) ③義(옳을 의) ④赦(용서할 사) → [정답] ③義(옳을 의) ※[힌트] ‘옳을 의(義)’를 파자하면 ‘양 양(羊)’ 밑에 ‘나 아(我)’가 되므로 “내가 양을 머리에 이고 산다.”는 뜻이 된다. 이때 羊은 ‘어린 양, 예수’를 뜻하므로 “예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간다.”는 의미가 된다.
(2) 사춘기의 아가씨처럼 싱숭생숭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글자는? ①春(봄 춘) ②妙(묘할 묘) ③變(변할 변) ④思(생각 사) → [정답] ②妙(묘할 묘). ※[힌트] ‘묘할 묘(妙)’를 파자하면 ‘女+少’가 된다. 좌우를 뒤집으면 ‘少女’가 된다. 결국 “묘할 묘(妙)”자는 ‘사춘기 소녀’의 미묘한 심리상태를 뜻하는 글자가 된다.
(3) 아무리 급해도 ‘신사도’를 지키라는 뜻의 글자는? ① 急(급할 급) ②德(큰 덕) ③直(곧을 직) ④緊(긴할 긴) → [정답] ④緊(긴할 긴) ※[힌트] ‘긴할 긴(緊)’을 파자하면 ‘臣++又’가 된다. ‘또 우(又)’의 ‘또’를 ‘도’로 발음하면 ‘신사도’가 된다. 파자공부가 이렇듯 대단한 ‘추리력’을 동원하게 되니 얼마나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훈련인가!
(4) 선비가 처녀에게 성씨(姓氏)가 무어냐고 물었다. 소녀의 대답이 “제 성(姓)은요, 두견(杜鵑)이 슬피 울더니 산천(山川)이 이마에 닿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무슨 성씨인가? ①崔씨 ②柳씨 ③朴씨 ④金씨 → [정답] ①崔씨 ※[힌트] ‘崔’를 파자하면 ‘山(뫼 산)+隹(새 추)’가 된다. 이때 두견은 ‘새’를 뜻하니 ‘隹(새 추)’가 되고 산천(山川)이 이마에 닿는다고 했으니 ‘새[隹]’의 이마에 ‘산(山)’을 올려놓으면 ‘崔’가 된다.
(5) 어느 碑石의 뒷면에 ‘황견유부(黃絹幼婦)’라고 씌어져 있었는데 이것이 무슨 뜻인가? ①絶妙 ②官職 ③出生 ④德行 → [정답] ①絶妙 ※[힌트] ‘황견(黃絹)’은 ‘색깔이 있는 실[糸]’이니 실[糸]과 색(色)을 합치면 絶이 되고 幼婦는 ‘어린 부인’ 즉 ‘여자아이’를 일컫는 말이니 ‘少女’를 뜻하므로 ‘妙’자로 파자할 수 있다. 이 두 글자를 합하면 ‘절묘(絶妙)’란 뜻이니 “비문의 내용이 절묘(絶妙)한 글”이라는 뜻이 된다.
(6) 잊지 않도록 쇠붙이에 이름을 파 넣은 글자는? → ①忘(잊을 망) ②銘(새길 명) ③金(쇠 금) ④刻(새길 각) → [정답] ②銘(새길 명). ※[힌트] ‘새길 명(銘)’을 파자하면 ‘金+名’이 되니 “쇠붙이(金)에 이름[名]을 새기면 오랜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다”는 뜻이 된다.
(7) 주인이 달을 쳐다보고 이야기하는 글자는? ①誠(정성 성) ②許(허락할 허) ③請(청할 청) ④說(말씀 설) → [정답] ③請(청할 청) ※[힌트] ‘청할 청(請)’을 파자하면 ‘主+月+言’이 된다. 세 글자로 글을 지으면 “주인[主]이 달[月]을 보고 이야기[言]하는 모양새”가 된다.
(8) 나무위에 올라서서 집나간 자식을 기다리며 먼 곳을 바라보는 글자는? ①新(새 신) ②親(어버이 친) ③睦(화목할 목) ④現(나타날 현). → [정답] ②親(어버이 친). ※[힌트] ‘어버이 친(親)’을 파자하면 ‘木+立+見’이 된다. 한 줄로 꿰어 풀어보면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바라본다[見]’는 뜻이 된다.
(9) 동쪽에 있는 문 위에 풀이 난 글자는? ①蒼(푸를 창) ②花(꽃 화) ③蘭(난초 난) ④草(풀 초). → [정답] ③蘭(난초 난). ※[힌트] ‘난초 난(蘭)’을 파자하면 ‘卄+東+門’이 되므로.
(10) 시장바닥에 시신(屍身) 하나가 누워있고 시신을 덮은 거적(가마니) 위에는 세로로 길게 “方口月八三”이라는 다섯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 사람의 사망이유는? ①날씨가 추워 동사(凍死)하였다. ②남의 물건을 훔치다 들켰다. ③곡식을 담는 말[斗]을 속였다. ④술을 먹고 행패를 부렸다. → [정답] ③곡식을 담는 말[斗]을 속였다 ※[힌트] 한 노인이 거적 위에 세로로 적힌 “方口月八三” 다섯 글자위에 장죽(長竹) 담뱃대를 세로로 정중앙에 올려놓으니 “方口月八三”은 “市中用小斗”가 되어 “시중(市中)에서 작은 말[小斗]을 사용[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약 성경에는 도량형(度量衡)을 속이는 일을 엄하게 금한 기록이 여러 곳에 나온다. -最終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