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연] 기교연, 3개 종교 함께 모여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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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교육, 신앙의 강요와는 거리 멀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이사장 정태일 목사)는 지난 7월 31일 개신교, 카톨릭, 불교 3개 종교가 함께 모여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종교:종교학 교육과정에 대한 질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주관으로, 가톨릭학교교육포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대한불교조계종전국교법사단, 종교평화원이 공동주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동성고등학교 김홍주 신부, 영석고등학교 권진영 교법사,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박사는 공통적으로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종교 교육이 ‘종교학’ 교육과정으로 설정되면서, 현장과 정책 사이의 괴리가 심하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홍주 신부는 “현재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종교교육은 ‘신앙의 강요’와는 거리가 멀고, ‘전인적인 인격 형성’을 위한 교육에 가깝기 때문에, 교육기본법 제25조(사립학교의 육성)에 근거한 다양하고 특성있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종교교육을 ‘복수 선택’이 아닌 ‘단수 선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제안했으며, 권진영 교법사는 ‘현행 종교학 교육과정’이 너무 내용이 많고 어려운 문제를 지적하며,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교과로 인식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이종철 박사는 “‘학생의 종교의 자유’와 ‘종립학교의 종교교육의 자유’, 그리고 ‘적극적인 종교교육을 원하는 학생, 학부모의 자유’가 고르게 존중되는 사립학교 체제와 정책의 다양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교학점제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종교교육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손원영 교수(서울기독대)는 “종교교육이 특정 종교의 교리 교육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나, 종교에 ‘학’ 자를 붙여서 ‘종교학’ 교육과정을 만든 것의 부작용이 그동안 너무컸다”고 이야기했으며, 김경이 교수(가톨릭대)는 “각 종단의 종교교육의 목적과 학교 종교교육 현장에 적절하면서도, 미래 교육과정의 변화방향에 맞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종교교육 방향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교수는 “3개 종교가 함께 이런 세미나를 열고, 마음을 모은 것 만으로도 매우 역사적인 일이며, 앞으로 학교 종교교육이 더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더욱 함께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
/석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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