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교와는 무관하게 순수한 환경단체를 표방하는 사단법인 한국녹색회(회장 정윤재 교수)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선교단체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의 대학생들이 한국녹색회의 행사에서 활동하는 것이 포착되었다.
환경보호단체로 알려진 한국녹색회는 1981년 1월 10일 창립하였는데 전국의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을 포함한 300여 명의 회원들의 참여로 시작되었다. 주력 사업으로는 야생 동식물 활동 및 고유 생태계 보호에 관한 조사, 자연생태 체험학습, 자연환경 보전에 관한 학술 및 홍보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때마다 식목 행사에서는 강원도 횡성군의 솔잎혹파리 방제사업 및 전국 유명산에 쌓여 있는 ‘남이 버린 쓰레기 주워 오기’ 등과 같은 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녹색회는 1982년 10월 5일 자연보호 헌장선포 기념일에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 사상 최초로 순수 민간사회단체로서의 성실한 업적과 활동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서울, 대구, 전북 지역의 각 대학에서 ‘녹색회’ 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청년들은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인데 중요한 것은 그 대학생들 중 대다수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청년 대학생’들이라는 것이다. 2002년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청년 대학생 활동 방향에는 ‘외국어 팀, 환자방문 팀, 교회학교 팀, 성가대 팀, 녹취 팀, 스크랩 팀, 녹색회 팀’ 등이 있는데 이 녹색회 팀이 한국녹색회와 관련되어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대학생들은 ‘녹색회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각 지방 별로 2개의 조를 구성하여 주말마다 한 조는 ‘청송’에서 또 한 조는 경기도 ‘안성’에서 일을 하지만 그 실체로는 기독교침례회에서 의도하는 또 다른 목적이 숨어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기독교침례회(구원파) 대학생들은 청송을 ‘우리 땅’이라고 부르며 청녹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녹색회 측에서는 산나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보현산에 울타리를 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기독교침례회 대학생들은 “우리 땅 경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울타리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청송모형작업도 “우리 땅인 청송을 모형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청송모형작업을 하면서 나중에 우리 식구들이 한곳에 모여 사는 꿈을 꾼다고 자랑삼아 말한다. 이들은 “청송은 안성만큼이나 우리 모임에서 크게 쓰일 땅”이라는 말도 한다. 경기도 안성에는 기독교침례회의 헌금으로 세운 주식회사 세모 소유의 한스농장이 있다. 따라서 청송에 모인 기독교침례회의 목적은 ‘청녹마을 프로젝트’로 환경친화적인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이 단체의 신도들의 집단생활을 위해 내놓은 프로젝트가 분명하다.
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려는 이유는 교회가 건물이 아니고 구원받은 사람 그 자체이며 인격체이고 성도의 교제를 위한 집합체의 개념인 무형교회로만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들은 ‘예배’란 말도 쓰지 않고 ‘모임’이란 말을 쓴다고 한다. 또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으니 교회의 제도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기도도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심지어는 ‘자기범죄’를 회개하는 기도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어떻든 순수한 환경단체로 알려졌던 ‘한국녹색회’가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적잖은 충격이다.
심영식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