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승리! 말씀의 칼, 구원의 투구,
믿음의 방패로 무장하라.
“1. 빛의 언덕을 따라 진을 쳐라/ 그리스도의 군대여 일어나라// 어둠이 빛을 가리는 밤 오기 전/ 모두 쳐서 멸하자// 저 아래 골짜기 적을 향하여/ 우리의 모든 힘 쏟아부어라// 2. 사랑의 깃발 휘날리며/ 말씀의 칼 회오리바람처럼 번득인다// 머리에 쓴 구원의 투구/ 믿음은 빛나는 방패// 땅은 진동하고/ 승리의 함성 메아리친다// (후렴) 믿음은 승리! 우리는 안다. 믿음은 세상을 이긴다// 믿음은 승리! 오 영광스러운 승리! 믿음은 세상을 이긴다.”
시는 몸, 음악은 옷. 어쩔 수 없이 몸을 옷에 맞춘 번역 시이고 보면 원시의 드라마틱한 박진감은 빛을 잃곤 한다.
찬송 시 ‘주 믿는 사람 일어나’(Encamped along the hills of light)는 미국 바타비아(Batavia, NY) 태생인 예이츠(John Henry Yates, 1837-1900) 목사가 지었다. 바타비아 유니온스쿨에서 학업을 마친 후 21세에 감리교 설교자 자격을 얻었지만 연로한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사무원, 구두 소매업, 철물점 판매원, 키욘 백화점 지배인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50이 다 돼서야 본인이 갈망하던 자신의 문학적인 역량을 살려 바타비아 지역신문 편집인으로 작품을 쓰며 문필 활동을 하였다. 복음가 작곡가인 생키(Ira David Sankey, 1840-1908)에게 발탁되어 생키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찬송 시인으로 참여하였다. 그는 60세에 이르러서 교단을 옮겨 목사 안수를 받고, 바타비아 근처 웨스트베다니 자유침례교회에서 목회하였다.
찬송 시는 1891년에 4절로 지어 생키, 맥그라나한(McGranahan), 스테빈스(G.C.Stebbins)가 공편한 찬송가(The Christian Endeavour Edition of Gospel Hymns No. 6)에 찬송 시만 출판하였고, 같은 해에 빅로우와 메인이 출판(The Biglow & Main Co)한 같은 제목의 찬송가에는 곡조와 함께 저작권이 고지되었다.
곡명 SANKEY를 작곡한 생키는 말년에 녹내장으로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 되었고, 도리어 그가 평생 도왔던 시각장애인인 크로스비의 도움을 받아 찬송을 작곡하였다.
관련 성구는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