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담대하라(여 1:9)
공황장애 환자들이 진료실에 와서 보이는 공통적인 모습들이다. 환자분은 고통스러워 하고, 보호자는 별일이 아니라는 표정을 짓는다. 다음날 이 세상에서 자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 그래도 진료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선생님이 있다고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듯 애기하고, 자신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가족을 데리고 와서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설명해 달라고 한다.
왜 이런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져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려 호흡곤란으로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한 공포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2010년 50,945명에서 2015년 106,140명으로 연평균 15.8%씩 증가하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0년 26,198명에서 2015년 49,669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3.6%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0년 24,747명에서 2015년 56,471명으로 연평균 17.9% 증가하였다.
이렇게 공황장애 환자가 늘어난 것은 매스컴을 통해 공황장애에 대한 홍보가 잘 되었고 유명 연애인들이 자신이 공황장애 환자라고 고백하는 등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과거 사회적 편견으로 기피하던 정신건강의학과적 진단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 자주 찾게 되고, 경쟁사회에서 받는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정신질환 발병에 많이 작용하고 있다. 기존 문헌에는 20대가 호발한다고 알려졌지만 어느 연령에서도 발병한다. 특히 한국의 40대 중년의 경우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샌드위치 같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