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을 넘기며
앞으로 앞으로는
우리의 눈이 닿는 곳
희망, 바로 9월의 그곳입니다.
손으로 당장 만질 순 없어도
잡힐 듯 우리 앞에
9월이 찾아옵니다.
지난 무더위로 힘든 날들이
우리 곁을 벗어나리니
무거운 그 날들로
후회스런 일을 곱씹지 말 것을 9월엔
그만 그 자리에 머무는
어리석음을 벗어날 것이어라.
여기서
앞으로 못가고
우왕좌왕 하다간
더 좋은 날을 잃고
목표를 잃는 방향에서
그만 길을 놓치는 낭패를 당하리라.
그러기에
오늘 우리가 더 앞으로만 향하는
9월의 꿈을 볼 것이라.
스스로를 속이는 불쌍한 길보다
우리는 여기에서
내일이 있는 앞으로 더 앞으로
길을 따라 행진만이 있으리라.
뒤에 있던 일들일랑
찌든 무더위에 시달린 것부터
미움도 후회도 버리고
더 좋은 날, 희망을 안고 가리라.
앞으로 더 앞으로
산이 오면 산을 넘고
강이 오면 강을 건너며
더 큰 장애물도 뛰어 넘기고
앞으로 더 앞으로 달려가리라.
<시작(詩作) 노트>
8월도 마지막 주간을 맞습니다. 무더위와 싸우며 견디느라 얼마나 힘든 날을 보냈는지 뒤를 되돌아보기조차 진정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이제 뒤를 생각하고 후회를 버리는 용기가 우리에게 요구됩니다. 오직 앞으로 더 앞으로 가는 희망을 갖는 것만이 우리를 건강케 하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9월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다 줍니다. 9월에는 우리로 생각을 만들게 하는 계절의 소리도 들려옵니다. 우리의 생활리듬을 깼던 무더위도 물러가고 시원한 가을 바람이 우리의 옷깃을 쓰다듬듯 신호를 줄 것입니다. 민수기 9장 15절 말씀은 성막을 세우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이 떠올라 그들의 행진을 서늘하게 하여 모세와 백성들은 앞으로 앞으로 행진하였습니다. 희망의 달, 9월을 바라보며 밝은 날을 상상합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