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첫 면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

Google+ LinkedIn Katalk +

사법절차를 밟아 최종적으로 담 안에 갇힌 수용자들의 심리 상태는 매우 경직되어 있고 무감각적이며 황폐화되어 있습니다. 외부와의 교류가 극도로 제한되고 엄격한 통제와 규율 속에 있는 수용자들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사회에 대한 불신과 불만, 분노로 가득 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수용자들에게 첫 면회란 어떤 의미일까요? 자연스럽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죄책감, 무력감, 후회, 분노, 두려움, 원망 등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 있는 수용자들을 처음으로 면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면회방법 역시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첫 면회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수용자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진지하게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먼저, 교정시설에 구금되기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입었던 아픈 상처들과 원한, 분노의 감정을 눈을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신뢰와 온 마음으로 들어주어야 합니다. 이때 면회자는 변명, 토론, 설교, 지시, 결론을 내려주려는 충동을 모두 다 내려놓고 수용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미소를 지으며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교도소를 방문하여 수용자를 만나는 것과 그들로부터 편지를 받는 것이 기쁨이고 설레는 일이라고 말해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수용자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상호 간의 깊은 신뢰와 교감을 형성하는 것은 면회의 중요한 또 하나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수용자의 필요를 물어보고 메모하는 것입니다. 수용자가 살고 있는 교정시설의 제도와 분위기, 직원의 이름, 동료 등에 대한 정보와 수용자의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법 테두리 안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꼼꼼히 메모하고 그 인격과 요구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한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로 경청하고 수용자의 필요를 들어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넷째는, 수용자가 변화되어 장차 큰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소망을 갖게 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감옥에서 함께 하셨던 요셉과 같이 주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교정 시설 내에서 최초로 성경을 가르치며 전도 활동을 했던 이승만(1899.1~1904.8.9. 5년 7개월 복역) 전 대통령도 한성감옥 출신입니다. 교정선교의 효시(嚆矢)를 이루신 분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복음 때문에 감옥생활을 여러 차례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첫 면회는 수용자의 정서적 안정감과 교도소 생활 적응과 동료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담 안에 있는 형제·자매들이 주님 안에서 변화되고 치유, 회복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영광과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