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선물을 드리고, 고개 숙여 절하는 음형으로 “받으소서”
찬송 시 ‘내 주 예수 주신 은혜’(Lord, take my all)는 매클로린(John J. McLaurin)이 지었다. 찬송 시인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가 없다.
곡명 THE OFFERING은 미국 유니언타운(Uniontown, OH)태생인 엑셀(Edwin Othello Excell, 1851-1921)이 작곡했다.
그는 벽돌공과 미장공으로 일하다 시카고에서 찬송작곡가인 루트(G. Root) 문하에서 음악을 공부하였다. 그는 작곡가로서 활동하며 교회에서 주일 학교 교사를 하며 섬겼으며, 전국의 여러 지역에 노래 학교를 설립했다. 또한 부흥 전도자 존스(Sam Jones)와 함께 전도 집회 음악지도자로 일했다.
그는 시카고에 음악 출판사를 설립하고 2천 곡이 넘는 가스펠 송을 작사 작곡하였고, 50권 이상의 자작 악보집을 발간했다. 우리 찬송가에는 그가 작곡한 ‘나 속죄함을 받은 후’(283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429장), ‘세상 모두 사랑 없어’(503장)와 편곡한 ‘나 같은 죄인 살리신’(305장)이 실려 있다.
이 찬송은 1809년에 엑셀에 의해 판권 취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찬송가학 자료(Hymnary.org)에 의하면, 1808년에도 엑셀이 편찬한 찬송가(Glorious Hymns: with supplement, p.212)에 나타난다.
우리나라엔 1935년에 발간된 장로교 찬송가인 ‘신편 찬송가’에 처음 소개되어 지금껏 애창되고 있다.
이 노래는 12마디로 된 AA’B의 작은 세도막형식이다. 찬송가에는 12.12.12.로 운율표시가 되어있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4.4.4. 4.4.4. 4.4.4.이다. 원시는 “내 주 예수 주신 은혜 한없건만”(Lord, take my all, The gift is small For Thee, for Thee;)으로 번역된 매절 후 악절마다 첫 행엔 “주님 위해, 주님 위해”(For Thee, for Thee), 둘째 행과 셋째 행엔 “나를 위해, 나를 위해”(For me, for me)로 반복하며 시어로 봉헌의 참뜻을 더해 시의 맛을 낸다.
음형에 있어서도 “한없건만”의 ‘레솔, 레파미’나 “다 드리니”의 ‘라레, 라도시’의 높낮이는 마치 주님께 선물을 드리는 음형이요, “받으소서”의 ‘도솔, 미레도’는 고개 숙여 절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