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은 한 노인이 지리산 기슭에서 사슴을 키우고 있었다. 어느날 사슴피를 먹으러 온 신사가 물었다. “사슴이 전부 몇 마리나 됩니까?”
“오늘 낳은 새끼 3마리를 합해서 모두 187마리요.”“영감님이 혼자서 다 키우십니까?”
“그렇습니다.” “참, 힘드시겠습니다.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뭐~~~ 내 나이는 80은 넘었는데~~ 끝자리는 잘 모르겠구려.”
“아니, 사슴 숫자는 그렇게 정확히 아시면서 본인의 나이를 잘 모르신다니… 이해할 수가 없군요.”
“전혀~ 이상할 것 없소. 사슴은 도둑질해 가는 사람이 있어 매일 헤아리고 있지만, 뭐 내 나이는 훔쳐갈 사람이 없으니… 기억 할 필요가 없지 않소?”
김석우 장로
<도원교회∙웃음치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