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造花)는 꽃이 아닙니다. 꽃인 듯하지만 향(香)도 동(動)도 없습니다.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토(凍土)를 비집고 올라와 의연한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추위도 비바람도 아랑곳없이 화알짝 피는 꽃, 그 안엔 생명이 있습니다. 찬겨울 내내 짓밟혀도, 물 한 방울 건넨 이 없어도 핍니다. 죽은 듯 다시 피고, 소진한 듯 다시 머리 드는 그 사연 뒤엔 생명의 힘이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머무는 생명의 힘은 그것과 비길 수 없습니다.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어떤 것도 부활 생명을 이길 순 없습니다. 죽어도 살고 영원히 더 살기 때문입니다.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원로
•증경총회장